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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관악문화재단 이사장 "꿈을 피우는 마음으로 문화 가꿀 것…나눔축제, 예술인과 주민 함께 즐겨야'[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지방시대 오늘의 '서울' ] 박정자 관악문화재단 이사장
아침저널 | 승인 2020.03.24 11:02

■ 대담 : 박정자 관악문화재단 이사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오늘은 문화예술계 인사 한 분 모셨습니다. 아주 유명한 분이시죠. 모시기 참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연극 여배우 중에 한 분으로 거론되는 분이시죠. 최근에 서울 관악구에 관악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을 하셨습니다. 박정자 신임 관악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됐습니다. 박정자 이사장님 연결됐습니까? 

▶박정자: 네, 안녕하십니까? 

▷이상휘: 왜 웃으셨습니까? 

▶박정자: 아니, 소개를... 

▷이상휘: 선생님으로 불러야 할지 아니면 이사장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어느 호칭이 마음에 드십니까? 

▶박정자: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상휘: 괜찮습니까? 

▶박정자: 너무 과분하게 소개를 해 주셔서

▷이상휘: 과분한 게 아니죠. 연극계에 살아 있는 전설 같은 분인데 오늘 청취자 분들에게 코로나19 때문에 아주 지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오늘 박정자 우리 이사장님 모셔서 이런 저런 얘기 듣는 게 힐링이 되지 않나 싶어서 

▶박정자: 그래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이상휘: 우선 관악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이 취임이라는 게 참 낯설게 들려서요. 무슨 우리 이사장님 취임 소감부터 한 마디 들어봤으면 합니다. 

▶박정자: 저는 늘 무대에 서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문화재단이다 이사장이다 하는 이런 말들이 저한테는 낯섭니다. 

▷이상휘: 네, 그러시죠. 

▶박정자: 그렇지만 그것도 주어진 소명이니까 지금 또 이 나이쯤 되면 그냥 사양할 일도 없지 않겠는가 또 함께라면 함께라는 그 말이 요즘처럼 또 이렇게 절절하게 느껴지는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이상휘: 그렇죠

▶박정자: 그래서 마음을 나누는 일 또 제가 가진 조그마한 이렇게 능력이 있다면 함께 나누면서 좀 더 성숙한 시민 성숙한 삶을 꿈꾸면서 제가 이 일을 맡게 됐습니다. 

▷이상휘: 제가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아, 진짜 박정자 선생님 맞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악문화재단 이사장 박정자라는 부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해서요. 

▶박정자: 그렇지만 배우에게는 꼭 저격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상휘: 그럼요 

▶박정자: 저는 오히려 저격을 거부하는 편입니다. 

▷이상휘: 이사장님, 어쨌든 인터뷰에 저희들이 처음으로 모셨는데 청취자 분들께서 생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선 관악구 산하 기관 같기는 한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 것 같아서요. 재단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박정자: 관악문화재단은 비영리재단이고요. 그리고 문화라는 게 사실 항상 영리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기초문화재단이죠 작년 8월에 출범을 했으니까 이제 막 1살짜리 걸음마인데 저는 이제 들어서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문화재단 문화는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가까이하는 그러면서 서로가 위로하고 치유하는 그런 자리라고 그런 역할을 문화가 결국은 해야 되겠죠. 그래서 관악구하고 문화예술이 함께 만나서 요즘 봄날처럼 제가 요 며칠 전에는 송광사에 다녀왔습니다마는 아주 매화도 너무 아름답게 피어 있던데 늘 이렇게 꿈을 피우는 마음으로 문화를 가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꽃을 피우는 마음

▶박정자: 관악구가 굉장히 인구가 많아요. 제가 잘 모르고 있었는데 50만 이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관악구로 보면 그러니까 생활예술가 그러니까 예술을 통해서 생활하는 것 또 그 예술을 통해서 창의성을 우리가 모두 마음 속에 길러내는 것 그것이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 꼭 필요하지 않겠나 그래서 삶의 풍요로움 그리고 질 향상 이것이 관악문화재단 이건 비단 관악문화재단 뿐만이 아니라 모든 문화를 내걸고 문화라는 두 글자를 마음에 새기는 누구에게나 다 공통된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관악구와 문화예술이 만난 비영리재단이군요. 

▶박정자: 당연하죠. 

▷이상휘: 우선 이제 기관장이 되신 거예요, 선생님. 

▶박정자: 제가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상휘: 그러니까요. 이게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서요. 어떤 사업 역점적으로 추진하실 생각이신가요? 

▶박정자: 저는 이제 막 임명장 받아든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크거나 작은 그림을 그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이르고요 그렇지만 제가 알기로는 도서관들이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여럿 있더라고요 

▷이상휘: 네, 제법 있죠. 관악구가. 

▶박정자: 그래서 가서 몇 군데 둘러보기도 했지만 아주 문화재단의 식구들도 그렇고 도서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고요. 저는 그 도서관들이 앞으로 좀더 그냥 책을 빌려주고 빌려가고 하는 그런 공간만이 아니라 소통의 공간이 됐으면 하고요. 그리고 또 공연이라는 것이 꼭 극장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상휘: 그렇죠

▶박정자: 크고 작은 도서관에서 각각 어떤 노래도 연극도 춤도 모두 다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관악구의 주민들 그리고 또 저는 이것을 꼭 관악구만에 묶어놓은 것이 아니라 관악구를 넘어서고 서울시로 가서 시에서 또 나라로 넘어가는 그런 큰 지평을 한번 욕심을 내보고 싶습니다. 

▷이상휘: 연극계의 명성으로 치자면 관악구에 머물러 있을 그런 명성은 아니신데

▶박정자: 그래서 도서관을 아주 활발하게 이용을 해 보고 싶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여기가 지금 강감찬 축제가 있더라고요 

▷이상휘: 유명하죠. 관악구 강감찬 축제

▶박정자: 아직 한 번도 제가 못 봤기 때문에 

▷이상휘: 관악구청장님이 저희하고 인터뷰하면서 그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박정자: 강한 경제에 감동을 주는 그리고 찬란한 문화 이걸 표방하는 관악구가 되겠다 지난번에 구청장께서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사실 저도 고려의 강감찬 장군에 대해서 사실은 잘 모르는 게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천년의 세월 속에 갇혀 있던 전설로 또는 신화로만 존재하던 강감찬 장군을 우리들의 역사 지금 현재 21세기 우리의 곁으로 가깝게 모셔오는 그런 강감찬 축제를 기대를 해 봅니다. 

▷이상휘: 우리 박정자 이사장님 방송에 나오니까 문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곳에서 우연히 뵙다고 반가웠다고 축하드린다고 하셨고요. 그리고 또 다른 애청자 분께서는 출세셨다고 

▶박정자: 네, 출세했습니다. 

▷이상휘: 원래 이분이 약간 시니컬한 분이라서요. 

▶박정자: 아니, 좋아요. 그런 태도 되게 좋습니다. 

▷이상휘: 출세하셨다고 문자 주셨습니다. 

▶박정자: 고맙습니다. 

▷이상휘: 어쨌든 박정자 이사장님께서는 연극인 복지재단 이사장도 역임하셨지 않습니까? 

▶박정자: 네, 연극인 복지재단도 그렇고 문화재단도 그렇고 다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이상휘: 이게 경영하는 박정자의 모습 보여주시지 않은 것도 참 모습인데 경영인으로서 행보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 것 같은데 그 계기가 어떻습니까? 

▶박정자: 저는 지금도 제 평생 경영은 해 본 적이 없어서요. 

▷이상휘: 이게 어렵습니다. 

▶박정자: 경영 이거 어렵습니다. 저는 한 번도 부동산 이런 걸 해 본 적도 없고요. 제 이름으로 된 집 한 칸도 없이 아직까지 삽니다. 

▷이상휘: 아, 그러신가요? 

▶박정자: 무소유가 저는 너무 좋거든요. 

▷이상휘: 그냥 저희들이 상상하기에는 박정자 이사장님 같은 경우에 아주 뭐 전원주택 멋지게 짓고 살 그렇게 모습이 연상이 되는데 

▶박정자: 저는 경제하고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고요. 

▷이상휘: 그래서 연극하지 말라는 겁니다. 

▶박정자: 너무 바보같이 살았는데 저는 바보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이것 저것 따지고 사는 것보다 그냥 없이 사니까 걱정도 그만큼 없는 것 같아요. 

▷이상휘: 기사에서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나눔사업을 하고 계시다 이런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정자: 아마 문화나눔이라는 이번에 관악문화재단하고도 함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연극하는 사람이니까 생활연극단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연극이 하고 싶었지만 프로로서 무대에 서는 것보다 아마추어로서 그들의 삶을 연극을 통해서 뭐라고 그럴까요... 아주 즐겁게 행동감 넘치게 그리고 감동이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가 어떤 것인지 그 강이 어떤 것인지 고민이 무엇인지 그런 걸 해결하는 그런 일들이 연극을 통해서 갈증이 해소되리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저는 연극하는 사람이어서 연극을 예로 들었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떤 춤이 됐든 음악이 됐든 연극이 됐든 스포츠가 됐든 뭐가 됐든 함께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함께하면 

▶박정자: 함께 그래서 저도 아마 제가 기회를 만들어보겠지만 문화나눔이라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굉장히 쉽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렇게 보듬어주고 또 나누는 것 제가 요즘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많은 관악구민이 있을 텐데 요즘 이렇게 자유롭지 못하지 않습니까? 도서관 출입도 책을 빌려서 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그래서 제가 그런 의견을 냈죠. 이럴 때 좋은 시 한 편이라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관악구민들에게 이렇게 보내면 어떻겠느냐 낭독이 필요하면 내가 낭독을 하겠다

▷이상휘: 낭독을 하겠다

▶박정자: 그래서 서로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소통 그리고 이제 생활연극 이야기도 했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관악구민들께서 참여를 해 주신다면 그게 전국적으로도 페스티벌 경연대회가 있거든요. 

▷이상휘: 네, 그렇죠. 

▶박정자: 아마 같이 참여를 하시면 훨씬 더 그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극장이 관악구에도 극장이 700석 되는 극장도 있고 아주 훌륭한 극장이더라고요. 소극장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것 좋고 또 저는 어제 지인이 보내준 영상을 봤는데 광장축제

▷이상휘: 광장축제

▶박정자: 그래서 정말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정말 함께 즐길 수 있는 그것이 정말 나눔축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열려 있어야 되죠. 

▷이상휘: 열려 있어야 된다

▶박정자: 닫혀 있으면 안 됩니다. 

▷이상휘: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박정자 관악문화재단 그래서 설마 설마했는데 목소리 들으니까 아 맞으시구나 이렇게 제가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우리 박정자 이사장님 같으면 이야기를 하면 깊은 울림의 목소리 아니겠습니까? 그 목소리가 참 많은 분들에게 울림도 주고 감동도 주고 그러는데 최근에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예고편 내레이션 맡으셨지 않습니까? 

▶박정자: 네, 제가 목소리가 이러다 보니까 

▷이상휘: 울림이 있죠. 

▶박정자: 아, 글쎄요. 그랬는데 저는 그때 영화가 나오기 전이었으니까요. 예고편을 녹음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기생충 그래서 아마 제 목소리가 필요했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웃었어요. 녹음을 하고 나오는데 그때는 봉준호 감독이 연극에 출장 중이어서 녹음실에서는 만나지 못했고요. 녹음하고 돌아오는 길에 봉준호 감독이 영국에서 전화를 했더라고요. 수고하셨다고 그래서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고 녹음은 했는데 그리고 내가 배우인데 왜 내 목소리만 가져가느냐 그랬더니 봉준호 감독이 열심히 준비해서 모시겠습니다

▷이상휘: 그럼요. 그래야죠. 

▶박정자: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너무 좋은 결과가 한국 영화 100년사에 아주 큰 축복과도 같았던 그런 봉준호 감독의 쾌거에 우리 국민 모두가 얼마나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까? 그건 비단 봉준호 감독한테만 보내는 박수가 아니라 우리 모든 국민들한테 보내는 우리 스스로가 보내는 박수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휘: 이사장님, 지금 코로나19로 우리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왕 방송에 나오셨으니까 그 내레이션 한번 들을 수 없을까요? 

▶박정자: 아니, 아닙니다. 

▷이상휘: 경영하시려 그러면 이런 난관 극복하셔야 되는데요. 

▶박정자: 아니요, 아닙니다. 

▷이상휘: 워낙에 깊은 울림을 주시는 목소리를 갖고 계시니까 상당히 우리 애청자 분들도 기다리시지 않나 설마 설마했는데 진짜다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이 질문 하나 꼭 여쭤보고 싶은데 우리 이사장님에게, 즉 박정자에게 연극이란 무엇인가요? 

▶박정자: 연극은 그냥 바로 숨쉬는 이 시간이죠. 저는 지금도 연극배우로서 또 관악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가 연극배우가 아니었으면 관악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갈 일도 없지 않습니까? 

▷이상휘: 그렇죠

▶박정자: 네, 그러니까 저는 그냥 연극으로 잠을 깨고 연극으로 잠을 드는 아주 바보같은 아주 단순한 사람입니다. 

▷이상휘: 그렇군요

▶박정자: 그저 숨쉬는 자체 그게 연극입니다. 

▷이상휘: 이사장님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눠봤으으면 좋겠는데 방송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박정자: 그럼요 

▷이상휘: 다음에 또 좋은 기회 있으면 우리 불교방송과 인터뷰 한 번 더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박정자: 네, 초대해 주십시오. 

▷이상휘: 우리나라 3대 여자 연극인 중에 한 분이시죠. 박정자 씨의 깊은 울림의 음성으로 인터뷰 해 봤습니다. 경영인으로서의 박정자 성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박정자: 출세했다고 보내주신 분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이상휘: 네, 지금까지 박정자 관악문화재단 이사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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