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마을 다녀온 일행 5명 중 4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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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부산은 지금 봄기운이 완연할 것 같은데,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봄을 만끽할 상황은 아니죠?

기자; 오늘 부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올라가서 따뜻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자연은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올해도 어김없이 봄꽃이 만개하고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상춘객들로 붐빌 유원지나 관광지는 썰렁하기만 한데요, 코로나 사태로 모든 봄 축제가 취소돼 말그대로 ‘춘래불사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지역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지금 좀 주춤한 것 같은데요, 오늘은 몇 명이나 발생했습니까?

기자; 오늘 하루 부산에서는 모두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부산에서는 오늘 오후 5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1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어떻게 파악됐습니까?

기자; 역학조사결과 2명의 추가 확진자는 모두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요즘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인데요, 106번과 107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지인들과 함께 모두 5명이 한 승용차를 타고 구례에 다녀왔는데 이 일행 중에 경주지역 35번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이 경주 35번 확진자는 출발 당시 가벼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 두 사람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주 35번 환자가 확진 통보를 받은 뒤에 이 두 사람도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중에 증상이 나타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경남 함안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환자도 일행으로 같이 동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5명중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18일 구례 산수유마을을 다녀간 사람들 중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축제는 취소됐지만 축제 명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개화기와 관련해서 야외활동은 일정한 거리를 통해 밖에서 충분히 환기된다면 감염위험은 많이 떨어지지만 야외라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서 모이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야외행사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 이런 것들은 가급적 자제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또 지금 정부에서 집단 종교행사를 모두 취소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부산 지역 교회에서는 상당수가 예배를 강행했다면서요?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집단 종교활동 자제를 강력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교회 3분의1이 지난 주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불교와 천주교는 지난주 종교행사를 중단한 반면 교회는 부산시내 1612곳 가운데 3분의1인 538곳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산시는 경찰과 함께 신도수 천명이상 교회 75곳 중 11곳을 표본 점검한 결과 2곳은 예배를 중단하고 9곳은 축소 진행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이런 종교활동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부산시의 대책은 어떻습니까?

기자; 부산시는 이번주 소형교회는 각 구군에서, 대형교회는 시차원에서 점검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마스크착용과 발열체크 등 소위 7가지 원칙이 잘 지켜지는지 체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아 감염병이 확산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정부 방침과 마찬가지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임창근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임창근/부산시 문화예술과장]그런 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병이 확산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정부와 협력해 구상권 청구라든지 피해에 대해 해당 교회에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앵커; 또 최근 여러 자치단체에서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는데 부산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취지나 목적에 이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재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거돈 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3. 오거돈/부산시장] 재난기본소득이 제안되는 취지나 그 목적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재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급한 대책의 논의와 기본소득이라는 사회체계의 혁신적 변화에 대한 논의는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본소득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당장 필요한 곳에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빠르게 쓸 수 있는 형식으로 예산이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기자; 오 시장은 또 며칠 전 sns를 통해 재난기본소득을 추진할 주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며 지방정부인 부산시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는 없고 지금의 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쌍끌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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