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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이 코로나19 사태로 한달 뒤로 연기됐는데요.

호남 지역 불교계는  국가적 재난 극복에 앞장서면서도 한달 뒤로 미뤄진 봉축행사를 차분하고 내실있게 준비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입니다.

 

한국 불교계는 최근 '코로나19'사태라는 국가적 재난을 맞아 '부처님오신날'을 한달 뒤로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에따라 당초 4월말로 예정됐던 봉축 법요식에 맞춰 준비해온 각종 봉축 행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호남 불교계는 봉축 일정 연기라는 유례없는 상황속에서도 차분한 분위기속에 더욱 내실 있는 봉축법요식과 연등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데 불교계가 앞장서는 동시에 불자로서의 정체성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풀이됩니다.

성우 스님 / 동국대학교 이사장(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부처님오신날을 한달 간 연기하면서 국민 모두함께 '코로나19'퇴치를 위해서 우리 불교계도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안정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고 "

우선 광주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인 '빛고을 관등회' 를 5월 23일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일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광주불교연합회는 '빛고을관등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대중이 한 장소에 모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빛고을관등회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과 '등강습회'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각 사찰과 불자 개인들에게 보급했습니다.

동현 스님 / 광주불교연합회장 (광주 '신광사' 주지)
"'코로나19'사태로 국민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는데요. 우리 광주불교연합회는 대규모 행사보다는 차분하고 내실있는 봉축행사가 되도록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빛고을관등회'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한마음선원 광주지원의 장엄등은 올해는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중이 한데 모일 경우 자칫 '코로나19'감염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올해는 장엄등 제작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순번을 정해 지난해 제작했던 장엄등을 보수하고 손질하면서 '빛고을관등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민엽 / 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신도회 부회장
"올해 세계적으로 창권하는 코로나 사태에 관등법회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19'도 빨리 종식 시키고, 또 부처님의 제자로서 마음의 등불을 켜는 차원에서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그리고 전라북도 불교계는 '코로나19'사태가  하루 빨리 극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차분하면서도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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