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안종국 제주불교신문 기자

● 진 행 : 이병철 기자

● 2020년 3월 23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한주간 교계뉴스

[앵커멘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상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요.

그리고 2주간 산문을 폐쇄했던 각급 사찰들은 지난주에 해제를 했지만, 모든 법회와 행사는 철저한 방역 원칙을 준수하고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제주불교계는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제주불교신문의 안종국 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기자님 안녕하세요?

[안종국]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지난 20일 제주불교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연기를 발표했다고 하죠?

[이병철]그렇습니다. 제주불교연합회는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점등식’은 4월 25일에, 그리고 ‘봉축대법회 및 연등축제’는 5월 16일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안종국]이번 일정 변경은 지난 18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윤 4월 8일인 5월 30일(토)로 변경하여 봉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제주불교연합회도 이에 발맞추어 조정한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죠?

[안종국]그렇습니다. 본래는 제주지역에서부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대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의견이 중앙에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또 각 종단들이 협의를 거쳐 조정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 윤사월이 있어서 윤달 4월초파일로 연기하게 되면서 4월초파일을 지키게 된것이죠.

[이병철]그러면 구체적으로 제주불교연합회는 봉축행사 일정을 어떻게 정했습니까?

[안종국]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불교연합회 회장이신 석용 스님은, “봉축탑 점등식은 4월 25일(토)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 및 연등축제는 5월 16일(토)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인 4월30일, 즉 음력 4월 8일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특별기도’를 입재하고, 한 달 동안 기도정진을 거쳐 5월30일, 즉 윤 4월 8일(토)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및 회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행사 규모와 참석인원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발생여부에 따라 축소되거나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철]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음성으로 찬탄하는 제주불교연합합창제도 연기하게 되겠죠?

[안종국]그렇습니다. 일정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시 협의를 거쳐 추후에 일정을 공지하기로 했다.

[이병철]그리고 이날 제주불교연합회는 이번 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고 하죠?

[안종국]그렇습니다. 제주불교연합회는 이날 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1,200만원을 조성 BBS 등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이병철]그렇군요. 제주불교계도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탰군요. 그리고 조계종 제23교구신도회에서는 경주 동국대 의료진에 한라봉 100박스를 전달했다고요?

[안종국]그렇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에서 지난 20일 관음사 대불앞 광장에서 한라봉 100박스를 모아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의료진에게 보내는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전달식은 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무소 허운 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스님들과 김문자 회장 및 신도회 임원들이 참가하였는데요,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는 김문자 회장이 주축이 되어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장인 이명직 부회장과 손영신 부회장이 큰 돈을 쾌척하고, 임원과 신도회 회원들이 힘을 모아 한라봉 100박스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병철]한라봉 100박스면 약 500여만원이 필요했겠군요? 이 한라봉은 어디로 보내게 되나요?

[안종국]이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지역인데요, 경주의 동국대학교 의료진들에게 보낸다고 합니다. 동국대학교는 조계종 종립대학이기도 하지만, 경북지역에서 물밀 듯이 밀려오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진료를 하였는데요, 의료진들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통해 중생의 치유를 위해 휴식시간도 제대로 없이 일했잖아요? 이에 대해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제주도 불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인단 제주도 감귤로나마 우리의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해요.

[이병철]참 고마운 마음들이군요. 그리고 그동안 한차례식 미뤄졌던 제주도내 각급 불교대학이 이번 주부터 개강을 한다고요?

[안종국]네. 그렇습니다. 예년같으면 보통 2~3월 초에 도내 각급 불교대학이 입학식을 거행하여 왔는데요, 사상초유의 코로나19사태로 대부분의 불교대학이 모두 입학식을 연기하여 이번 주에 개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병철]그러면 입학식도 이루어지게 되나요?

[안종국]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입학식이 대외적으로 외부인사를 초청하여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조용히 개강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외부인사를 전혀 초청하지 않고, 약식으로 개강식을 내부적으로 치루고 곧바로 강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병철]방역수칙은 잘 이루어지게 되나요?

[안종국]그렇습니다. 강의실에 대한 사전방역과 마스크와 손소독을 포함해 각자의 위생적인 준비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자리 배치도 넓은 간격을 두고 최대한 가까운 대면접촉을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병철]그렇다면 이번주에 개강하는 각급 불교대학의 일정을 알려주시죠?

[안종국]네. 오늘 저녁 7시부터 관음사 제주불교문화대학원 개강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내일, 즉 24일에는 법화불교대학이 저녁 7시에 개강을 합니다. 그리고 25일 저녁에는 제주불교문화대학의 개강식과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도 이날 개강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귀포불교대학은 다음주4월1일에 개강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병철]한국불교태고종의 제주불교대학은 언제 개강을 하게 되나요?

[안종국]제주불교대학은 종무원장이 새롭게 취임을 했고, 그동안 종단사태로 학사일정 수립이 준비가 되지 못했고, 수강생도 원활하게 모집이 어려웠던 관계로 당분간 개강일정은 잡지 못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이병철]그렇군요. 이번주에 제3회 제주관음사 4.3추모위령재는 예정대로 열리게 되지요?

[안종국]그렇습니다. 오는 3월28일 오후2시부터 제주관음사 영락원 옆에서 4.3추모위령재가 열리게 됩니다. 제주4.3으로 인한 피해가 제주불교계에서도 적지 않았죠? 이 아픈 역사인 제주4.3의 광풍속에서 희생되신 스님들과 무연 영령들을 위한 추모위령재를 열게 되는데요, 이 행사는 제주불교신문이 주최를 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제23교구본사 관음사, 그리고 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가 주관하여 치르게 됩니다.

이날 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종사영반으로 법주- 바라지스님이 하시고, 총무원장의 추도사와 김문자 교구신도회장의 조사, 그리고 유족대표의 인사말로 진행됩니다.

[이병철]4.3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시기군요. 지난주에 이어 탐라성보문화원의 2020년도 주요 사업이 정해졌죠?

[안종국]네. 금년에는 먼저 제주도내 사찰 창건비 및 공덕비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통해 제주불교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기초자료를 구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폐사지 등 문화유적지를 순례하면서 제주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불자의 자긍심과 신앙심을 고취하는 사업도 있고요, 또 문화원 상설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문화를 홍포하고 열린 포교를 전개하여 대중들에게 불교문화의 접근도를 넓혀 친화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병철]올해 중점사업인 사찰창건비와 공덕비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진하기로 했지요?

[안종국]네, 그것은 제주불교의 역사를 정립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도비와 자비 3천6백만원의 예산이 조성되어 추진되는 사업이고요, 이 사업의 의미는 제주도 전통신앙의 터전인 불교사찰의 가치를 재조명해서 미시사적(微視史的) 제주도 역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도 전통의 문화원형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문화콘텐츠로서의 산업화방안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또 제주도내 모든 사찰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고 문헌자료를 전수조사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각 사찰의 창건비 및 공덕비 현황을 전부 파악하여 보고서로 올해 안에 발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병철]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주에도 알찬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종국]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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