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의 코로나19 감염경로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로서 첫 확진자로 알려진 31번 환자보다 먼저 발병한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구 첫 환자인 국내 31번째 환자보다 발병일이 앞선 환자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감염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는 신도 전체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고, 고위험시설 종사자의 실태도 파악해왔다"며 "해외 여행력도 확인하고 있지만 신원확인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로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31번째 확진자인 61살 여성은 신천지대구교회 신자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A씨의 발병 일을 2월 7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에 따르면, 신천지대구교회 안에서는 2월 7일에서 9일 사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2월 15에서 17일 사이에는 더 많은 유증상자가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31번 환자는 감염을 최초로 일으킨 '초발환자'가 아니고, 2월 7일 이전에 대구로 들어온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판단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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