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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일정을 한 달 뒤로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면서, 불교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자비 나눔을 실천하면서 불교가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종교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출처: 썸트렌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요구되는 요즘, 불교계의 선제적 대응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모으기 위해 대중 법회를 전면 중단하고 최대 명절인 봉축 행사 일정을연기하는 등 통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코로나19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며 “고심 끝에 봉축 행사 일정을 5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종교계의 모범이 될 일”이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인서트/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3월 18일] “불교계가 지금 코로나19 관련해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장서서 협조해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요. 이렇게 본을 보여주셨으니까 우리 사회도 우리 국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함께 동참해주시면...”

시민들도 봉축 일정이 미뤄진 데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불교계의 노력에 지지와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서트/유재홍/인천시 남동구] “코로나19로 불교계에서 4월 초파일이 5월 30일로 미뤄진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불교계에서 좀 더 힘을 합쳐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썸트렌드

SNS상에서도 불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에서 최근 한 달 사이 ‘불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의 글은 1만 8천700여건으로 전체 글의 절반이 넘는 58%를 차지했습니다.

불교와 연관된 키워드 10개 가운데 7개는 ‘사랑’과 ‘애정’, ‘믿음’ 등 긍정적인 단어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이많은 상황에서 불교의 수행과 명상이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서트/김응철/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마음 방역에 필요한 명상 프로그램, 수행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서 보급한다면 앞으로 향후 새로운 종교 지형이 펼쳐질 때 불교는 그만큼 여러가지 역할을 하면서 긍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이웃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 불교의 자리이타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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