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11세여아 32번 환자 치료경과 공개

국내 어린이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는 증상이 경미해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호전해 완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은화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국내 첫 어린이 코로나19 환자 임상 증상 및 치료 경과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 환자는 2009년생 11세 여자 어린이 환자로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32번째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32번째 어린이 환자 흉부 촬영 사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 제공]

20번 환자의 딸이자 15번 환자의 조카로 확진 당시 국내 첫 어린이 환자로 주목받았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이 환자는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 사례로 어머니인 20번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2월 5일부터 13일 동안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같은 달 18일 확진됐습니다.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가벼운 폐렴이 확인됐으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없이 자연 호전해 치유됐고 환자는 입원 후 15일 만인 3월 4일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등에서 나온 '어린이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경증에 그친다'는 보고가 국내에서도 재확인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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