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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입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울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다가 며칠새 또다시 늘어나고 있다구요? 

[기자]최근 해외를 다녀온 이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은 건데요.
필리핀과 헝가리, 스페인 등을 다녀온 5명이 이번주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가족 3명도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울산에서는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이들은 지금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겠군요?

[기자]지금껏 울산지역 확진자들은 음압병실을 갖춘 울산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최근에는 공공병원인 울산시립노인병원에도 음압병실을 만들어 일부 수용한 상태입니다. 

울산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울산시 제공=BBS.

[앵커]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울산에서는 공공의료기관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구요? 
 
[기자]울산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종합병원이 없습니다.
공공 의료기관이라곤 노인질환과 노인케어에 초점이 맞춰진 울산시립노인병원 뿐입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등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앵커]그만큼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구요?

[기자]전국 공공의료기관 현황을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는데요.
공공의료기관 수를 보면요. 울산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는 8곳, 대전은 7곳인데 반해 울산은 1곳입니다.
병상 수도 광주가 2천700여개, 대전이 3천100여개인데요. 울산은 고작 130개입니다.
인력 역시 광주는 2천400여명, 대전은 2천600여명인데, 울산은 33명이 전부입니다.

울산시 코로나19 대응회의. 울산시 제공=BBS.

[앵커]하지만 조만간 울산에 산재전문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잖아요?

[기자]300병상 규모의 산재전문병원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습니다.
울산공익법률원 설립준비위원회 이승진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울산공익법률원 설립준비위원회 이승진 위원장 - "산재전문병원 같은 경우는 산업재해보상법에 따라서 고용노동부가 관리하는 특수병원입니다. 산재환자에 대한 재활치료와 요양 중심의 병원이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가 벌어져도 아무런 의무와 역할이 없구요. 또 감염병 관리체계 구축이나 시민들에게 필요한 필수의료사업, 의료정책 처리, 민간의료기관 지원을 할 수 없는 병원이기 때문에 울산시립노인병원과 다를게 없는 것이죠."

[앵커]이렇기 때문에 공공종합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거군요?

[기자]이런 이유로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공공종합병원인 울산의료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예비주자들도 이에 공감하고, 울산공공의료원 건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앵커]울산공공의료원 설립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소되는 건 아니죠?

[기자]이와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의료인력 충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울산으로 이전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울산지역 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보강과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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