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사 인근 구시물

고려시대 제주 최대사찰이었던 수정사에 쓰였던 용천수인 납세미물과 수정밧물이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어제(20일) 성명서를 통해 오는 22일 제28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제주도민 삶의 문화가 배어 있는 용천수를 문화재와 기념물로 지정해 용천수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제주 용천수는 지질․생태자원으로서의 가치도 크지만 문화유산의 측면도 높은 가치를 갖는다”고 말하며 “고려시대 도내 최대사찰이었던 수정사에서 쓰던 용천수인 납세미물과 수정밧물 그리고, 애월읍 극락사 인근의 고려시대 삼별초가 사용하던 용천수인 장수물, 옹성물, 구시물 등이 문화재 가치를 지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들은 “용천수가 개발로 인해 점차 사라지는 가운데 지난 2014년 제정된 제주도 용천수 활용 및 보전에 관한 조례는 법적 근거가 없어 유명무실한 조례”라고 지적하며 “제주도 문화재 보호 조례를 통해 제주도의 의지만 있다면 문화재 지정이 가능한 법적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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