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BBS 빛고을아침저널]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조진태 집행위원장

■ 출연 :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조진태 집행위원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FM 89.7MHz(광주) / FM 105.1MHz,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앵커] 올해 40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준비가 본격화됐습니다. 정부 주관의 기념식과 함께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행사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있는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진태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진상규명이나 역사왜곡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미완의 과제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사님께서는 5.18 40주년의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조진태 상임이사(이하 조진태)] 40년이면 사람으로 치면 불혹이라고 지칭합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와 더불어서 지난 과정을 성찰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18은 그런 측면에서 지난 40년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나 인권 신장에 기여한 부분이 크고 반면에 5.18이나 우리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 그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아울러서 짚어보고 4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의미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올해 40주년 행사 주제가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 으로 정해졌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조진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념한다는 것은 5.18에 관한 역사적 사건으로서 내용, 또 그것이 미쳤던 영향, 5.18이 담고 있는 정신 등을 기억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억하라 오월정신’은 5.18의 끔찍한 참상과 더불어서 5월이 가지고 있는 숭고한 희생정신, 나눔과 대동 공동체를 이뤘던 그런 모든것을 아울러서 기억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또 ‘꽃피어라 대동세상’은 대동정신을 오월정신의 하나로 꼽고 있는데 5.18당시 광주시민들이 보였던 각계각층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기가 할수 있는 능력내에서 모두가 하나같이 극단상황에 맞섰는데 그런 것을 지칭하는 것이 대동정신, 대동세상이고 그런 대동세상을 다시한번 대한민국이 나갈 공동체로서 가치 지향을 담아보자 이런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앵커] 올해 40주년 기념행사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조진태] 5.18기념행사가 대체로 국가기념식이 치러지기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하시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 행사중에 하나라고 볼수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오월단체, 5.18기념재단 등은 무엇보다도 시민들과 국민이 직접 참여해서 오월의 의미를 다시한번 따져보고 5.18을 통해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지 우리가 생각해보는 그런 시민이 스스로 만들고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행사와 아울러서 미래세대, 청년들이 5.18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데 행사위가 가장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행사계획안을 보면 특히 청년세대와 시민들의 행사 참여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있던데요. 청년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조진태] 슬로건, 엠블럼 공모와 함께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100여 건 이상 접수가 됐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바로 참여를 통해 5.18기간동안 시민,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5.18 전국화 차원에서 광주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40주년 행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행사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조진태] 5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5.18전국대회 이름으로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서울에서 하는 여러 문화제나 국제 포럼 같은 학술행사 등이 열릴 예정입니다. 서울시가 주관해서 행사위를 꾸려서 준비되고 있습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14일부터 기념행사주간을 정해서 진행하고 있고요. 행사위 차원에서도 서울에서 하는 행사와 결합하고 연대해서 함께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앵커] 5.18 기념식을 옛 전남도청 앞에서 치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기념식 장소를 옮기는 부분에 대한 의견수렴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또 최종 결론은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시나요?

[조진태] 국가보훈처에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념식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반대의견은 없습니다. 최종 결정은 국가보훈처에서 하겠지만 5.18행사위원회에서는 이철우 상임위원장이 최종 판단을 내려 대외적으로 공표를 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내용을 정리해서 입장 표명을 하는게 좋겠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가보훈처가 결정과정에서 광주시민, 오월단체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협의한다면 큰 문제없이 많은 의미를 담은 그런 장소에서 국가기념식을 치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행사 차질이 우려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일단 서울에서 열 계획이었던 출범식이 취소가 됐죠?

[조진태] 출범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24일 예정돼 있는데요. 우리가 SNS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출범선언문에 있는 내용을 메시지로 담아서 온라인으로 시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방식 외에 행사를 축소한다거나 참배나 헌혈행사를 겸한 추모의식 형태로 출범식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4월까지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행사위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마련도 고심하셔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조진태] 가장 관심이 많은 행사가 전야제인데요. 코로나 19 사태가 지속된다면 전야제 행사는 축소하거나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5.18기념재단이 주관하는 광주인권상 시상식도 해외 초청자들이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오고 있어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대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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