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시장 회복을 위해 추진하기로 한 대규모 채권시장-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과 관련해 금융 당국이 구체적인 이행에 들어갔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오전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은행연합회장과 8개 주요 은행장이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민생ㆍ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책임있는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권이 중심이 돼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자금이 소진되는 추이를 봐가면서 펀드 규모 확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또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은행이 주식시장 안정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불편없이 시행되고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효과가 유지되도록 시중은행이 여신 회수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은행 경영평가와 담당 직원 내부 성과 평가에 불리하게 적용하지 않도록 면책 조치를 하고 은행의 자본 건전성 제고 노력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 은행권이 8조원, 보험사와 증권사가 2조원을 부담하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규모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함께 증권시장 안정펀드의 규모와 조성 방식, 집행 계획 등은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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