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방부 원광사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기도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국민과 군 장병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하루 빨리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발원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조계종이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연기하고, 전국 각 사찰에 기도 정진을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린 다음 날.

서울 국방부 원광사에 봉안된 평화의 불이 힘차게 타올랐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스님들은 평화의 불꽃을 하나 둘 피워올리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 정진에 들어갔습니다. 

기도는 군종특별교구장 혜자 스님과 사무총장 성진 스님, 원광사 주지 보운 김종봉 법사, 국장 상원 스님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선묵 혜자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우리 국민과 군 장병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 드리고자 오늘 기도정진을 시작했습니다."

예로부터 병고 극복을 위해 대승 불교권에서 널리 독송됐던 '약사여래경'이 울려 퍼지고,

[성진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사무총장] 
"온갖 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자들이 내 이름을 듣고 인체의 모든 근이 구족해지고 감각과 기능이 원만해져..."

부처님 가피와 원력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원하는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선묵 혜자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부처님 탄생성지에서 이운해 온 평화의 불을 밝히고 가피와 원력으로 중생들을 제도해 주시옵길 두 손 합장하여 간절히 발원하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방역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군 장병, 의료진을 위한 기도도 이뤄졌습니다. 

혜자 스님은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면서 전국 군승 법사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원광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매일 기도정진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전국 4백여 군법당도 오는 24일, 3월 초하루에 코로나19 극복을 발원하는 기도 정진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편집 / 취재 : 최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