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 계희수 기자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이슈 톡 시간입니다. 충북인 뉴스 계희수 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계희수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총선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도내 지역 국회의원들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계희수 : 네, 그렇습니다. 충북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이번 총선에 출마 예정인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7명이 대부분 수도권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김수민의원과, 김종대, 도종환 의원 3명은 본인명의의 아파트가 없어서 조사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고요. 17일 충북청주 경실련에 따르면 7명의원이 가진 아파트는 모두 11채인데 그 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가 8채입니다. 나머지 3채만 충북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상 : 그러면, 일단 김수민, 김종대, 도종환 의원은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 않고, 7명의 국회의원이 8채를 소유하고 있다는거죠?

▶계희수 : 네, 김수민, 김종대, 도종환 의원은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가 아예 없고요. 7명의 의원들의 아파트는 모두 11채인데, 그 중 수도권 소재가 8채입니다.

▷이호상 : 김수민, 김종대, 도종환 의원은 차명으로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계희수 : 네,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여기 명단에 있는 의원들도 차명으로 아파트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호상 : 그럼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된 강남4구나 뭐 최근 몇 년 사이에 뜨기 시작한 경기도 일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겁니까? 어디에 갖고 있는거죠?

▶계희수 : 그렇습니다. 경실련 자료를 바탕으로 아파트 시세가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요. 가장 고가는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보유한 시세 57억짜리 아파트고요. 서울 송파구에도 박 의원은 34억 원대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뒤 이어서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이 강남구에 34억7천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고요. 그 다음으로 같은 당 정우택 의원도 서초구에 27억 원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은 더불어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여의도에 2억 원대 아파트를 갖고 있었고요. 또 통합당의 이종배 의원은 강남구에 18억 원대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주당 이후삼, 오제세 의원은 각각 경기도 용인시와 성남시에 5억 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건 박덕흠 의원과 이후삼, 오제세 3명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실련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보다 확연히 수도권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국회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서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렇게들 이야기를 하는데, 이에 대해서 경실련은 서울의 여러 지역 중 하필 강남4구에 아파트가 몰려있는데 단순히 의정활동의 편의성 때문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의정활동을 안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호상 : 원래 박덕흠 의원 같은 경우는 워낙 자산가죠. 부자죠. 그런데 50억짜리 34억짜리 이게 기준 시가 가격 아니겠습니까?

▶계희수 : 그렇죠.

▷이호상 : 그럼 시세는 이것보다 훨씬 더 높겠죠? 경대수 의원도 공무원 출신이고, 검사출신인데 34억짜리 기준시가 아파트가 있다는 것의 정말 의외입니다. 또 모두 강남지역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 유권자들이 이런 것도 잘 들여다 봐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아파트가 몇 채인지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이게 시세를 따져봤을 때 의원들의 충북지역 아파트 자산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울에 비해서?

▶계희수 : 네, 그렇게 됩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충북 국회의원들의 수도권에 보유한 아파트 8채의 시세는 지난 4년 동안 69억 원이나 상승했는데요. 한 채당 평균 8.6억 원 꼴입니다. 반면에 충북에 보유한 아파트 3채는 같은 기간 6천만 원 하락을 했습니다. 한 채당 평균 2천 만 원이 떨어진 셈입니다. 의원들이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가 가파르게 상승을 하는 동안 본인들의 지역구 아파트가격은 하락한 셈인데요. 이 때문에 충북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의 총액 중 수도권아파트 시세 총액이 98%에 달하고요. 충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2%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도민의 재산과 지역경제를 내 재산, 혹은 내 일처럼 여길 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가 없는데요. 경실련은 가격 측면에서 볼 때 충북 국회의원 아파트 자산은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데 이것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법률이 그토록 국회 문턱을 넘기 힘든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이호상 : 이 박덕흠, 경대수, 정우택, 변재일 의원 이분들 서울에 있는 아파트 한 채 팔면 충북 지역에 와서 아파트 수십 채는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계희수 : 네, 맞습니다.

▷이호상 : 이번에는 지역 방송사 얘기해보죠. 안타깝게 프리랜서로 일하던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되고 있죠. CJB청주방송 이야기인데, CJB청주방송 이두영 회장이 내부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게 어떤 얘기인거죠?

▶계희수 : 최근에 CJB청주방송의 모기업인 건설사의 이익을 위해서 보도윤리를 비판하는 기사가 CJB에서 여러 차례 나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호상 : 아, 언론보도가 있었죠?

▶계희수 : 네, 그런데 이두영 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오전 직원조회에서 이것을 제보한 건 내부자 소행이고 회사를 와해시키려는 세력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는데요. 직원들에게는 회장이 잘못을 했다고 미디어오늘에 자료를 계속 주느냐면서 본인이 노조위원장에게 자신이 회장직에서 물러날테니 이 문제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청주방송을 와해시킨 사람들은 조직에서 제거시켜야 한다, 이렇게까지 말을 했다고 새로운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호상 : 잠시만요 그럼 계 기자님, CJB의 모기업인 건설사 이두영 회장이 말이죠. 최근에 CJB와 관련된 미디어오늘에 비판기사가 나오니까 이 비판기사를 제보한 제보자가 내부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직원들을 질책을 했다 그 말씀이신 거죠? 

▶계희수 : 네, 그렇습니다. 청주방송에서 부당해고로 회사와 다투던 고 이재학 PD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사건이 이전에도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회장은 이 사건을 조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청주방송 음해세력으로 묘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사한다고 달라질게 뭐가 있느냐,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청주방송 비정규직을 다 정규직 해달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호상 : 그렇다면 CJB청주방송의 이 노조가 어제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있고 노조는 어떠한 입장인지 궁금합니다.

▶계희수 : 일단 청주방송 노조는 경영진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요구했는데요, 이두영 회장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자신이 청주방송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에 노조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80%가 넘는 노조 조합원들이 보도나 편성, 제작 등에서 독립성 보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에 절반이 대주주 간섭과 경영진의 부당한 압력을 원인으로 뽑기도 했는데요. 노조에서는 끝없이 추락하는 방송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대주주가 대표직에서 신속하게 물러나는 것이 이 사태 해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두영 청주방송 대표를 겨냥한 건데요, 이 대표는 두진건설 회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청주방송이 그동안 대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보도를 해왔다는 비판을 여러 차례 받아온 바 있습니다. 두진건설은 현재 청주방송 지분의 36.2%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상 : 그러면 노조가 향후에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든지, 경영진과의 협상을 한다든지 이런 건 없습니까? 향후 움직임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계희수 : 현재 외부인들이 합류돼있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져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합의사항이 나온 건 없고요, 당분간은 계속해서 갈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노조의 움직임을 저희가 보다 자세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다음 기회에 CJB와 관련된 소식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전해주시죠.

▶계희수 : 네.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계희수 : 고맙습니다.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이슈톡 충북인뉴스 계희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은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서울지역 특히 강남4구에 아파트 8채를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세히 짚어봤고요, 최근 프리랜서로 일하던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CJB청주방송과 관련된 이야기 자세히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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