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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로 예정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등 봉축 행사의 전체 일정이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뒤로 연기됐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국민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불교계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정영석 기잡니다.

 

불교계 최대 기념일인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행사 일정이 한 달 뒤로 연기됐습니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연등회는 오는 5월 23일로,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5월 30일에 봉행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원행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조계종 총무원장): 작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 처하여 그 아픔을 국민과 함께 하고 치유와 극복에 매진하고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일정을 부득이하게 윤4월인 5월로 변경하여 행사를 치를 것을 고심 끝에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봉축 일정 연기와 함께 전국 사찰 1만 5천여 곳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한 달 기도를 다음달 30일부터 시작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과 공포를 이겨내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발원하게 됩니다.

원행스님은 국민 모두가 평안해지기를 염원하는 불교계의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부 당국의 관계자 여러분, 모두 끝까지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멀지 않은 날에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봄날이 오기를 부처님 전에 기도드립니다.]

정부는 불교계의 선제적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주무 부처 장관은 불교계 사상 초유의 봉축 일정 연기 결단을 종교계의 모범이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에서 이렇게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상황 속에서 저는 정말 국민들에게 본이 되고 힘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교계 안팎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불교가 '국민 종교'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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