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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폭이 3천포인트에 육박했고, 코스피 지수는 40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금융시장 동향을 신두식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앵커 >

 뉴욕증시의 폭락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요동을 쳤는데요. 국내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670선까지 밀렸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42.42포인트, 2.47% 내린 1672.4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의 폭락 소식으로 74포인트나 내린 1640.64로 개장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장중 한때 1637.88까지 떨어지며 9년 9개월 만에 장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6월 8일 장중 저가 1630.43)

반면 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보다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으로 종료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50전이나 급등해 1243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종가가 천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9년 9개월만에 처음입니다.

 

< 앵커 >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10% 넘는 하락률을 보였는데. 다우지수는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997.10포인트 하락하며 거의 3천 포인트나 빠졌습니다.

하락률은 12.95%를 기록하며 20,188.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987년 10월 22.6%의 낙폭을 기록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위기가 7월이나 8월에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더욱 낙폭이 커진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지수는 11.9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2.32%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검은 월요일’과 ‘검은 목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충격파를 맞은 셈입니다.

 

< 앵커 >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4.1% 떨어졌구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DAX지수)는 5.31%, 프랑스 파리 증시(CAC40 지수)는 5.75% 내리며 4-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미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을 단행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 기자 >

한국은행이 어제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 들어보시죠.

(이같은 결정을 함에 있어서 금통위는 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용 그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등을 고려할때 지금 이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시간으로 어제 새벽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렸습니다.

기존의 1%내지 1.25%에서 0%내지 0.25%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하락이 영향을 미친 셈인데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한은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구요.

한은은 앞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주열 총재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여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시간에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상인데요.

정부의 다른 정책들과의 조율 효과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금융당국도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죠?

 

 

< 기자 >

 네. 뉴욕과 유럽 주요증시의 폭락세 속에서 국내 시장을 안정화시킬 추가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어제부터 상장주식 공매도를 6개월간 금지하고 상장사 자사주 매입 한도를 확대하는 비상 조치에 들어갔는데요.

국내외 폭락장세가 멈추지 않자 추가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계획에 따른 시장안정 조치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증권 유관기관들이 자금을 출연해 증시 안정에 기여하는 이른바 ‘채권시장 안정 펀드’를 비롯해 ‘채권 담보부 증권’, ‘금융안정기금’ 등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위는 증시 폭락 사태가 멈추지 않을 경우 사실상 최종 수단으로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하루 주가 등락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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