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폭락세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추가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계획에 따른 시장안정 조치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증권 유관기관들이 자금을 출연해 증시 안정에 기여하는 이른바 ‘채권시장 안정 펀드’를 비롯해 ‘채권 담보부 증권’, ‘금융안정기금’ 등이 검토됐습니다.

금융위는 증시 폭락 사태가 멈추지 않을 경우 사실상 최종 수단으로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하루 주가 등락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비상계획에 포함했습니다.

금융위는 어제부터 상장주식 공매도를 6개월간 금지하고 상장사 자사주 매입 한도를 확대하는 비상 조치에 들어갔지만 국내외 폭락장세가 멈추지 않자 추가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오늘 원내 전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한 임원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될 때 까지 '일일 점검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선제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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