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백운희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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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백운희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학생들의 개학 연기 3주 동안 지속되고 있죠. 오늘 3차 개학 연기 여부가 발표 유력한 상황입니다. 관련해서 백운희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연결해서 직접 학부모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백운희: 네, 안녕하세요. 백운희입니다. 

▷이상휘: 네, 고맙습니다. 코로나19 이 사태로 인해서 벌써 3주 동안 개학 연기되고 있는데 우리 대표님께서도 초등학생 아이 키우고 계시죠? 

▶백운희: 네. 

▷이상휘: 지금 아이와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백운희: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저도 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아이도 많이 답답해하고 심심해하고 있습니다. 개학 연기라는 게 아이 입장에서 아이 생애에서 사실 겪지 못했던 일이거든요. 

▷이상휘: 그렇죠

▶백운희: 일상성이 위협받는 것에 되게 많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덜어주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하지 않았던 일들 다 끄집어서 하게 되고 또 고민들도 하는데 다행히 요즘에는 온라인 접근성이 좋다 보니까 옛날 신문들을 검색해 봤어요. 70년대부터 80년대를 보니까 개학 연기 사례가 굉장히 여러 건 있더라고요. 콜레라, 강추위 특히 아시겠지만 정치적 이유 그래서 지금 상황이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세대마다 시기마다 여러 특성한 이유로 일상성을 위협받아 왔고 그 시기를 우리가 잘 헤쳐왔다 이런 것을 보여주면서 

▷이상휘: 그렇군요. 

▶백운희: 최대한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원래대로라면 학교에 다녀야 할 그런 시기인데 어쩌면 외출하기도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지금은. 

▶백운희: 거의 주로 실내에 있고요.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한 마음이어서 여러 명이 모이는 실내 공간은 특히 출입을 꺼리고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답답해하니까 

▷이상휘: 그러니까요 

▶백운희: 저녁을 먹고 나서 인근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공원에 가서 줄넘기를 하거나 술래잡기를 하고 오고요. 또 비자발적으로도 이미 공공도서관 같은 다중 이용시설이 출입이 통제됐어요. 그러니까 국립자연휴양림도 출입을 금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야외로 눈을 돌리는 분들도 어디에서 숨을 쉬어야 되냐 이렇게 고민하시던데

▷이상휘: 그냥 집에 있을 수밖에 없네요

▶백운희: 네,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이상휘: 이게 자녀 학습 공백기 이게 참 걱정이 되실 것 같은데 아이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학교 방침 같은 게 있나요? 

▶백운희: 요즘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를 통해서 학사 일정 공지를 받거든요. 그래서 지난주에 아이 학교도 개학 연기 관련해서 학사 일정 변경 온라인 학습 활용법을 보내왔더라고요. 국정교과서를 내려받아서 가정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디지털 웹 뷰어를 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활용 가능한 학습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요. 다만 제가 직접 같이 해 보니까 기본적으로 이걸 하려면 디지털 접근성이 있어야 됩니다. 계정이나 프로그램 이용 능력이 아이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양육자가 도와줘야 하는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어머니들도 이제 똑똑해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애플리케이션를 활용하는 게 워낙 발달해서 말이죠. 다른 학부모들도 마찬가지 상황이겠죠. 

▶백운희: 한 문장으로 하면 사실 지금 개학하면 감염 걱정이고, 안 하면 돌봄 걱정입니다. 

▷이상휘: 돌봄 걱정을 말씀하셨으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마는 맞벌이 부부는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부에서 3주 동안 긴급 돌봄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직접 보셨을 때 돌봄교실 도움이 많이 됩니까? 

▶백운희: 긴급 돌봄 관련해서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긴급 돌봄이 가능한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를 먼저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돌봄의 사회와 국가의 공적 책임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왔는데 결국 이런 감염병이 유행하는 재난 상황에서는 결국 가족 돌봄으로 회기하는 지금 저희가 현장을 보고 있거든요. 결국 여성, 엄마의 책임 그 고충이 높아지죠. 그런데 여기에 긴급 돌봄이 안 된다 감염도 위험이 있지만 이미 갈 곳 없는 분들 기댈 곳 없는 분들의 고통이 상당했을 겁니다. 맞벌이 부부는 이미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대부분 사용했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번 사태로 일터에서 가족 돌봄 휴가나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같은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분들 하지만 또 사용할 수 없는 분들의 양극화가 이미 드러났거든요. 

▷이상휘: 그렇죠. 

▶백운희: 사용할 수 없는 분들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긴급 돌봄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이 긴급 돌봄의 만족도를 들여다보니까 결국 돌봄 제공자 역할, 대응, 환경구성이 좌우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상휘: 그렇겠죠. 

▶백운희: 굉장히 안전하게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 위생적인 환경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처우가 개선이 돼서 돌봄 노동자가 처우가 개선된 환경에서 돌봄을 만족도 있게 제공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을 때 결국 수요자도 돌봄교실에 가봤더니 

▷이상휘: 신뢰가 안 된다

▶백운희: 정말 아이들 혼자 두더라 이렇게 되면 다시 또 분위기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저희 양육자들이 이런 환경 개선들 처우 개선들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휘: 그런 것 같아요. 이 사회 인프라라고 하는 것이 서로 서로 신뢰가 담보가 돼야 되는데 어떤 만족에 치우치지 못하면 또 불신하게 되는 그런 게 또 인프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대표님, 오늘 개학 추가 연기에 대한 발표 유력한 상황이죠. 여론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84%가 개학 연기에 찬성한다 이런 결과가 있는데 실제 어떻습니까? 학부모님들의 의견이요. 

▶백운희: 지금 19세 이하 감염자 수가 어제 기준 500명 넘었다고 지금 봤는데요. 지금도 사실 가족 돌봄, 가정 내 돌봄 힘들지만 감염이 되면 최악의 상황이 펼쳐진다는 불안감이 크신 것 같아요. 

▷이상휘: 그렇죠, 불안하죠. 

▶백운희: 양육자 본인이 감염돼도 자녀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지는 공포죠. 그리고 어린 자녀들이 감염이 되면 더 큰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지금 힘들더라도 가정 내 돌봄을 어떻게든 감수하겠다 이런 여론이 그렇게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계속 개학이 연기되면 과연 언제쯤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학사 일정에 대한 차질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참 이래저래 학부모님들이 답답하실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연기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백운희: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교육부 등 정부당국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다만 저는 말씀드리기 전에 일과 양육을 할 수 없어서 이미 그전에 경제적인 사회적 자원이 부족해서 고용 단절을 경험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많은 30~40대 여성들이 경험하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공적 돌봄의 한계와 공백을 경험했기 때문에 저는 각자도생의 방법을 택했고 힘은 들지만 지금 가정 돌봄을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감당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상휘: 네, 그렇군요. 

▶백운희: 그런데 이제 장기간 아이 돌봄 문제로 갑작스럽게 고용 단절의 위협을 겪을 수 있는 분들한테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는 의견으로 이 문제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이상휘: 또 지금 어떤 조직체의 공동대표 맡고 계시니까 이래저래 말씀하시기가 갑갑하시지 않겠나는 생각이 

▶백운희: 고려할 것이 많습니다. 

▷이상휘: 네, 그러니까요. 대표님, 어떻습니까? 이 코로나19 정국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인데 만약 개학을 하게 된다면 어떤 점이 가장 필요할까요? 

▶백운희: 일단은 보건위생에 대한 것이 가장 필요하겠습니다. 사실은 열감지기 설치에 대한 부분들은 봤습니다마는 유증상자를 가려낼 장치가 뚜렷하지 않잖아요. 감별하는 역할을 하실 분들이 보건교사들인데 업무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사실 이 문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업무 폭풍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보건 대책을 보게 되고 인력에 대한 고민,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매뉴얼이 있는가 교육이 되어 있는가 그리고 급식시간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되거든요. 

▷이상휘: 그렇죠. 

▶백운희: 그때 어떤 비말에 대한 감염이나 이런 부분들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상휘: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백운희: 지금 상황에서 급식시간에 대한 조정 문제는 반드시 필요해 보이고요.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다양한 우려가 있는데 다 말씀드리기는 너무 시간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로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백운희: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가지 못하는데 양육자들이 직장을 가야 하고 일을 해야 된다는 상황부터 사실 말이 안 됩니다. 일상성의 위협을 받았다면 일터도 고통을 분담해야 된다고 보고요. 정치권과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가능하도록 행사하는 기능을 초기부터 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의 상황에 또 반면교사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어쨌든 이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학부모의 입장 개학 연기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백운희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였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백운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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