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 사태, 정신적인 피해도
[전영신] 전국네트워크 이어가 보겠습니다. 부산으로 가봅니다. 부산BBS 황민호 기자 나와 있죠?
[황민호] 네. 부산입니다.
[전영신]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황민호]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어제(15일) 2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오늘(16일)도 1명이 또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영신] 그럼 오늘을 기준으로 총 101명 이네요.
[황민호] 네, 그렇습니다. 어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99번은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68세 남성인데요. 이 환자는 지난 14일 확진판정을 받은 97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이며, 100번 확진자는 97번 확진자의 아내입니다. 101번 확진자는 100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입니다.
[인서트/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99번과 100번 환자분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확진을 받을 때 까지 특이증상을 호소하지 않았지만 입원 후 촬영한 영상소견에서 폐렴이 보였습니다. 101번 확진자는 100번 환자의 지인으로 밀접 접촉자 조사에서 확진됐습니다"
[전영신] 코로나19가 가족이나 직장동료, 지인들에게 계속 전파가 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부산의 코로나 상황은 어떻죠?
[황민호] 부산에서는 오늘까지 1만4천734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 10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어제까지 5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은 148명입니다.
[전영신] 부산에서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어요.
[황민호] 이 사망자는 경북 청도에서 아들이 사는 부산으로 왔던 88살 여성 95번 확진자였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밤 10시 40분쯤 동래구 대동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를 받다가 이 환자가 사망했다고 다음날인 14일 오후에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사망은 부산에선 처음이고 전국적으론 73번째였습니다. 신제호 복지건강국장입니다.
[인서트/신제호/부산시 복지건강국장]
"95번 환자의 거주지는 경북 청도군으로 3월 2일 청도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증상이 악화돼 부산으로 와서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거쳐 음압격리병상에 입원해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어제밤 10시 40분쯤 사망했습니다"
[전영신] 부산시가 광역시로는 최초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네요. 오늘
[황민호] 네, 부산시는 2천258억원, 부산시교육청은 1천663억원을 긴급 편성했습니다.
먼저,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벼랑 끝에 놓인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긴급추경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도 코로나19 극복과 학생들의 안전 확보,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주요 예산을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전영신] 현재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잖아요.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숨쉬기기 어렵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황민호] 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보건용 마스크의 등급을 알려드리면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80·94·99의 세 등급이 있습니다. 이 80과 94의 숫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숨쉴 때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인데요. 숫자가 클수록 미세 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차단 효과만 본다면 KF94 마스크가 더 높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KF94보다 KF80을 권장하는데요.
제가 최근에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는데 숨이 많이 차서 왜 숨이 찰까 했는데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최근 마스크를 매일 착용하고 다니니 마스크를 착용한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전영신] 그래도 마스크 착용은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착용을 해야겠죠.
그런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다보나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황민호] 네, 부산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는 시민을 위해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16개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심리지원 창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신과 상담이 가능한 인력 215명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 13일까지 확진자, 가족, 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1천438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문자 등의 정보 7천701건을 제공했습니다.
[정영신] 가장 큰 불안감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 같아요.
[황민호] 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시민이 우울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데 이는 일반인 누구나가 경험할 수 있는 반응이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합니다. 이런 힘든 감정이 지속되면, 24시간 열려있습니다.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1577-0199)로 연락을 하시면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영신] 코로나19로 인해 분위기가 많이 침제돼 있지만 봄을 알리는 좋은 소식도 있네요. 부산에는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죠.
[황민호] 네, 이제 부산은 따뜻한 봄 기운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거리에 나가보면 목련, 매화, 개나리 등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봄 기운이 코로나19를 물러가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영신] 황민호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