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공포감에 사로잡힌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52일 만에 1경9천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의 10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이달 12일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72조4천869억달러로 코로나19 이전 고점인 1월 20일의 89조천565억 달러보다 16조6천696억 달러 줄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52일 만에 1경9천475조원이 증발한 셈입니다.

천893조원인 한국 국내총생산, GDP의 10.3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로써 세계 증시는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추세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봅니다.

세계 증시는 2주 전인 지난달 27일까지도 전 고점 대비 6.73%의 낙폭을 보였지만 3월 들어 코로나19가 중국 밖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세계적 대유행으로 악화하자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이 기간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한 국가는 82개국이고, 상승한 국가는 4개국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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