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진 틈을 타 '마스크를 구해 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챈 중국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국내 거주 중국인 남성 31살 A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중국 현지인으로부터 '마스크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스크 4만3천개를 구매해 주겠다"며 1억1천만원을 받아 챙긴 뒤 마스크는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국내에 입국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A씨를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A씨는 이틀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씨는 마스크를 전혀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전부 카지노에서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또 마스크 10만 장을 보내주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뒤 2천2백만원을 챙긴 한국인 남성 23살 B 모 씨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B씨는 지난달 인터넷에 'KF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유통업자와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