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현지시각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가 2만천1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날보다 3천497명 증가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천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처음입니다.

사망자는 175명 늘어 지금까지 천441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당국은 또 지난달 21일 이탈리아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완치된 누적 환자 수가 천966명이며,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천518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위 관료도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부 차관은 이날 "며칠 전 나중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사람과 접촉을 했다"면서 확진 판정을 알렸습니다.

피에르파올로 실레리 차관은 성명에서 "내가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바로 자가 격리했다"면서 "아내와 아이는 잘 지내고 있고 같은 집에서 살지만 방을 구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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