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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불교계의 의지도 갈수록 더 단단하게 결집하고 있습니다.

국내 30개 주요 종단의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불교계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늘고 있지만 불교계 주요 종단들이 함께 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조계종을 비롯한 종단협 회원 종단들은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산문 폐쇄로 인해 사찰 재정이 큰 타격을 입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피해 지역 등을 돕는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종단협은 1차로 1억 원의 피해지원 성금을 마련하는데 이어 6만장의 마스크도 취약계층 등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마스크는 한중일 불교도 대회 등을 통해 우호 교류 관계를 쌓아온 중국불교협회에서 보내왔습니다.

[지민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엄청난 재앙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시책에 발맞춰서 거리두기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고, 또한 불교계에서 더 한층 앞장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함께 고통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한국에서 치러지는 한중일 불교도 대회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종단협 사무처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양산 통도사에서 행사를 갖자고 중국과 일본 불교 측에 서면으로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일본 불교계는 수락 의사를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단협 사무처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중일 불교도 대회를 차분하게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민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금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월 중으로 예정돼 있던 중국 초청의 (각 종단) 원장 스님들 성지순례가 하반기로 순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방문 계획도 하반기로 순연이 되는 시점에 와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종단협 회장인 원행스님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 종단협 등과 봉축 법요식 등을 한 달 정도 늦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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