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심재철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태영호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을 비판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사과를 요구해 당 분위기가 또다시 뒤숭숭해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키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사퇴의 이유는 어제 있었던 서울 강남병 지역의 전략공천 때문입니다.

강남병에 공천된 IT 벤처기업 청년 창업자인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을 자신의 SNS에 공개한 것 등을 두고 여권 지지자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은 차라리 '친문의 희생양'이 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천하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이 강남병 지역의 공천을 철회하고 자신도 도의적 책임으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사퇴의 배경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대표가 공천 후유증을 이유로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앞서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강남갑 후보로 전략공천 된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다며 국가적 망신이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의 공천 갈등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을에서 단수추천된 민현주 전 의원은 최고위의 재의 요청으로 민경욱 의원과 경선으로 공천 결과가 번복되자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경남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4선 김재경 의원도 경남 경선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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