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확산 속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금융위는 주식 공매도의 한시적 전면 금지를,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위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이현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낮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혼란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증시 폭락과 관련해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은 추가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따라 조만간 한시적인 ‘주식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 실리고 있습니다.

증시 폭락을 방어하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두차례 이뤄졌습니다.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떨어진 값에 다시 사서 갚는 공매도는 주로 자본력을 갖춘 외국인이나 기관이 하락장에서 활용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 높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가져올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은은 오늘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통위 개최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개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결과가 나오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임시 금통위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임시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달 들어 줄곧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고, 유동 자금이 부동산으로 더욱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 0.25% 포인트 이상의 인하 폭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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