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구암 스님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3월 11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앵커멘트] 태고종 제주교구가 지난 3일 신인 종무원장을 선출하고 행정업무의 정상화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제주교구는 주지대회에서 종무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구암스님을 투표 없이 당선증을 교부했는데요.

앞으로 태고문화센터 건립 등 행정문제가 산적해있는데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갈지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구암스님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암스님 안녕하세요?

[구암스님]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병철] 네 잘 지내셨습니까?

[구암스님] 예 덕분에

[이병철] 굉장히 바쁘셨을 것 같으세요

[구암스님] 네네 많이 바빴습니다.

[이병철] 스님 그러면 단독 입후보하셨으면 주변에서도 많은 권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고 이에 대한 감사도 드려야 했을텐데 이렇게 제주 bbs에 출연하셨으니 제주 불자들, 그리고 도민들에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암스님] 안녕하십니까. BBS를 애청하시는 우리 불자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구암 성천이라고 합니다. 역량이 부족한 제가 제주교구 종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책임감과 두려움으로 두 어깨가 참 무겁습니다. 최우선 책무로 종단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고요, 태고문화센터 건립에 모든 스님과 우리 불자님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병철] 네 스님, 그 종무원이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을 텐데, 그에 따른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떻습니까. 스님?

[구암스님] 네 사실 한달 전만해도 종무원장이라는 직책을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많은 스님들이 어려울 때 종단을 위해서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누군가는 나서서 수습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선거풍토도 개선을 하고 또한 젊은 스님들이 종단에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또 인재양성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병철] 아무튼 사실 구원투수로 나서셨는데 어깨가 정말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제가 그날 종무원장 당선 되시던 날 제가 취재를 가서 깜짝 놀랐는데요, 당선증을 받고 그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서 태고종 제주교구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태고문화센터 부지 이전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미 정광사 주지스님하고는 충분한 논의가 되었던 게 사실인가요? 어떻습니까?

[구암스님] 네네. 사실 제가 단독 후보로 사실상 종무원장이 당선이 확정되어있던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금년까지 문화센터 착공식이 되지 않으면 반환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병철] 아 네

[구암스님] 그래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제 나름대로 이제 새로운 토지를 모색하면서 돌아다니는 중에 그래도 정광사가 문득 생각이 난거에요. 정광사가 접근성과 입지조건이 좋다는 생각에 무조건 정광사 주지스님을 찾아가 뵈었죠. 찾아뵈어서 말씀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주지스님께서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그렇게 발표를 했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셨군요. 그러면 전 종무원장이신 보산스님의 봉개동 이전을 백지화하고 정광사 부지로 이전하신다는 말씀이신데, 명도암이 그러면 안 되는 이유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스님 생각에 대해서 좀 말씀해주시죠.

[구암스님] 지금의 명도암 부지는 지금 우리 불자님들이 주저하시다시피 접근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또 교양대학도 운영이나 이제 문화센터 이용에도 굉장한 불편함이 예상되고요. 그리고 이제 오랜 시간 동안 주민들의 반대로 허가내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세번째로 설령 허가가 난다 하더라도 자원금을 조성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부지를 옮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주지대회에서도 주지스님들의 허락이 다 떨어진 그런 상태입니다.

[이병철] 그러면 주지대회에서도 이전에 대한 허락이 다 떨어진 그런 상황이군요?

[구암스님] 네네 그렇습니다.

[이병철] 네 그럼 정광사가 주지암보다 나은 점 분명히 이것 때문에 문화센터 부지를 이전했을 텐데 그럼 정광사로 이전했을 때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구암스님] 그 시내에서 명도암보다는 많이 가깝고

[이병철] 네 지리적 접근성이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구암스님] 네네 교통편이 편리해서 접근성이 좋아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을 했고요.

[이병철] 네네

[구암스님] 둘째는 이제 주변의 전광도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주민들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빌라나 아파트가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병철] 네 대단위 주택단지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암스님] 네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포교 활동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있을 것이라고 판단되고요. 또 세 번째는 토지비용 절감으로 자부담 금액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줄어들어서 종도스님들과 불자님께 짐을 좀 덜어주는 그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어지거든요.

[이병철] 그러면 혹시 아직 정광사 주변 해안동 마을 주민들에게 아직 동의라든지 그런 절차는 남아 있으신거죠?

[구암스님] 동의 없이 지금 입주 주민이 없기 때문에요 항상 공사 중이고. 또 기존의 절이 있기 때문에 크게 뭐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 됩니다.

[이병철] 그렇게 판단하셨군요. 우선은 제가 듣기로 정광사 부지가 700여평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아래로 지금 대웅전과 종각이 있고 요사체 등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허물고 태고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신지. 그러면 그 전반적인 태고문화센터 건립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시죠. 만약에 이쪽을 들어서게 된다면.

[구암스님] 네네. 그 문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사항은 아닌 것 같고요. 상의 논의를 조직해서 결정난 사항을 추진해 나가겠고요. 정광사 주지스님도 상임위원회 구성원으로 들어 오셨으니까요.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어집니다. 또 제 개인적인 생각은요 법당 종각 요사채는 그냥 놔두고요. 현재 가건물 공양간이 있습니다. 그 건물을 허물고 바닥면적 한 120평 3층 건물로 해서 360평정도 문화센터 건립을 하면 앞으로 운영의 문제나, 짓는 것도 어렵지만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병철] 그렇죠. 차후에 운영비라든가 그런 것들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구암스님] 그래서 우리 종단에 맞게끔 그렇게 지어가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봅니다.

[이병철] 종단의 현실에 맞게 운영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네 사실 종무원이 그동안 어수선한 분위기였잖습니까. 그 분위기 속에 종무원장 수행을 맡게 되었는데 비 온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는 말처럼 위기를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스님의 역할 같은데 앞으로 계획이라든지 그런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암스님] 우선 전 종무원장이신 보산스님과 집행부 스님들께 고생했다는 말씀을 올리고요, 그 스님들께서도 오로지 태보문화센터 건립을 사실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추진하다보니 행정적인 절차의 문제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전 종무원장 스님과 사실 만남과 수차례 가졌고, 전 집행부 임원스님들도 찾아가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한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이병철] 스님 이것은 좀 뭐한 질문일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보산스님을 직접 만나셨군요.

[구암스님] 네 직접 만났습니다.

[이병철] 보산스님 측은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구암스님] 처음에는 다 내려놓는다고 하시더니만 또 이제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했는데 옆에 있는 보이지 않는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꾸 말에 흔들린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병철] 그러셨구나.

[구암스님] 제가 볼 때는 이게 참 안타깝습니다.

[이병철] 네 그러면 스님 그동안 종무원이 혼란 속에 태고종 종도와 신도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 같은데 이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암스님] 제가 종도를 대표해서 불자님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유가 어쨌든 간에 스님들께서 반목과 대립으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이 들고요 저는 과제로 종도스님들 간의 화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태고문화센터 건립에도 불자님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고요. 교양대학의 지적 향상과 제주도내의 수행풍토를 조성하는 데에 많은 참여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이병철] 네 스님 그 아무래도 태고종의 가장 어찌 보면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었던 것이 교양대학인데 요즘 그 코로나19로 인해서 입학식이 연기된 상황이죠? 어떻습니까.

[구암스님] 네 그렇습니다.

[이병철]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고종 제주교구의 발전을 위해 제주도민과 불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암스님] 네. 우리 애청자 여러분 많은 관심과 성원을 가져주시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저는 이제 승려가 되는 이유를 표본으로 삼고 살거든요. 승려가 되는 이유는 이익과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수행을 닦아서 거친 본성을 끊고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 제가 출가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것을 목적으로 삼고 제가 열심히 하다보면 진실은 닿아 통하니까 다 우리 불자님들이 그 마음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병철] 네 알겠습니다.

[구암스님] 그래서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병철] 네 스님이 아까 말씀하신 이익과 명예추구보다는 수행을 중생을 어루만지겠다는 그 말씀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스님 오늘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태고종의 발전을 위해 많이 힘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구암스님] 네 감사합니다.

[이병철] 네 감사합니다.

[구암스님] 네 고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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