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재수 사회부장

*출연: 김성삼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프로그램: BBS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코로나19 심리 불안 치료법은?

[배재수 앵커]
전문가 인터뷰로 듣는 인터뷰 오늘 시간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사망 소식까지 연일 계속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뜻하는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삼 교수님 안녕하세요.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네. 반갑습니다. 김성삼 교수입니다.

[배재수 앵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제 확진자와 가족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이 불안과 우울증세를 호소한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런 분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일을 하고 계신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네. 잘 아시겠지만 이번 사안들이 이전에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바이러스의 공포 아닙니까. 이런 공포가 우리나라뿐 아니고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는 자가격리 된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제가 직접 상담하다 보면 엄청난 무기력증과 불안을 직접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요, 눈에 보이는 공포,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 이것들이 동시에 가져온 정신적 트라우마의 결과가 아니겠느냐 상담을 해보면서 매번 느끼는 결과의 현상입니다.

[배재수 앵커]
네. 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에 감염 사실보다는 주변에 차가운 시선이 더 견디기 힘들다 이런 말을 하던데요. 불안과 우울증세를 일으키는 원인 주로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상담을 하다 보니 제일 큰 요소가 첫 번째가 이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첫 번째고요. 그 다음 요소가 불안인데요. 사실 불안이라는 게 잘 아시겠지만 실체가 드러나지 않거든요. 실체가 드러나지 않거나 모호할 때 생겨나거든요. 지금 코로나19로 나타나는 이 바이러스성 위협이 치료제가 없는, 즉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공포가 확산된다고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다 불안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는데, 잘 아시겠지만 이게 낙인효과라고 들어보셨죠. 스티그마 효과라고. 신천지의 이미지와 대구의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생겨나는 이 부정적 인식, 여론의 어떤 시각 등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에게 동선이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동선이 공개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SNS를 통해 막 전파되는 바람에 거기에 따른 사람들의 불안 이게 이제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트라우마로 심화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요. 가장 먼저 뭘 해야 될까요.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예. 쉽고도 어렵습니다. 우리 불자님은 일정 부분 훈련이 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게 생각의 관점을 한번 바꾸어 보는 겁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게 실체가 드러나지 않거나 모호할 때 생겨나는 게 제가 불안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모호함을 명확하게 바꾸어버리면 이 불안과 공포를 이겨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더 있는 게, 우리 몸의 불안과 공포는 단순히 마음의 신경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몸의 통증으로 같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이제 트라우마의 특성이더라고요. 결론적으로 가장 빠른 방법은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 몸을 망가트리고 긍정적인 생각은 병원균을 이겨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 자극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씀드리는 부분이 생각의 관점을 바꿔라, 즉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채널로 바꾸는 이런 어떤 방법이 제일 빠른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생각의 관점을 바꿔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몸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조언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몸에 집중하는 체조와 호흡, 마사지를 통한 해소법, 어떤 게 있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네. 상당히 중요한데, 이것 채널을 고정하셔가지고 연필을 딱 들고 적으셔야 합니다. 보통 우리가 트라우마는 정신적 충격이라 말하죠. 우리 몸에 피가 나고 상처가 나면 전부 다 병원에 뛰어 가죠.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도 똑같다. 마음도 눈에 보이지 않는 피도 나고 상처도 나거든요. 그래서 이제 상처와 정신적 외상은 항상 동일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절대 이 시기, 즉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를 권고해드리는데, 첫 번째가 호흡법이에요. 심리적 안정에 가장 큰 도움을 받는 실질적인 호흡법인데, 자가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코로 깊게 들이마시고 그 다음에 입으로 길게 내뱉는 것, 쉽게 할 수 있거든요. 이것 한 가지. 그리고 두 번째 이거 상당히 중요한 건데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 마사지법인데, 그 손을 왼손을 주목 살포시 말아 쥐어보십시오. 그럼 새끼손가락과 약지 손가락이 끝나는 중간부위를 반대 손 엄지를 가지고 눌렀다 떼시면 그 위치가 우황청심환혈이라고 하는 소부혈이에요. 이 소부혈은 우리가 심장이 벌렁거릴 때나 심장이 안정이 안 될 때 눌러주면서 수사를 1에서 10, 열 번까지면 헤아리면 마음이 진정되는 그런 혈자리에요. 그래서 불안심리를 가장 먼저 빠르게 안정시키는 혈자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권고하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우황청심환혈이군요.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이거 상당히 중요하죠. 이거 말씀드리면 박수가 터지는데.

[배재수 앵커]
네. 제가 혼자 박수쳐드리기가.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그 다음에 체조법이라는 게 있는데, 제가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집에 있다고 해요. 그래서 자가격리 되어 있는 상태도 많고 재택근무도 많기 때문에 교수님 어떻게 하면 됩니까 하고 묻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심장을 중심으로 해서 상체운동 하나, 그리고 심장을 중심으로 하체운동 하나. 상체운동은 버터플라이윙 운동법이라고 해서 그 어른들이 산에 가면 손을 쫙 뻗어서 나비가 날갯짓 하는 운동이라고 들어보셨죠. 그것을 하는 방법이 있고, 그 다음에 하체운동 중에서는 맨몸 스쿼트라고 있습니다. 그것을 10회 씩 해서 한 3세트 정도, 즉 30번만 하루에 꾸준히 아침, 저녁, 점심으로 해주시면요 심장을 중심으로 해서 상, 하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몸으로 이완시키면서 풀어주는 가장 적극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아주 알기 쉽게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이럴 때일수록 취미에 집중하라는 해법도 제시하고 계신데요. 독서와 영화, 그림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습니까.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사실 이 질문은 교육청이나 학교 행정 당국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취미라는 게 즐거운 놀이거든요. 생각의 관점을 바꾸면 우리가 스트레스 받았을 때 제일 먼저 재미있는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놀이 치료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되고. 제가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거나 아니면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그림을 그려라. 쉽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책 같은 것은 단순한, 지루한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자기계발에 도움 되는 책 내용을 읽으면서 감동적인 글귀가 있으면 그것을 캡처해서 친구들한테 SNS로 나눠라, 그러면 나도 즐겁거니와 다른 사람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그 다음에 영화 같은 경우는 요즘에 또 영화가 뜨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 기생충 다시 한 번 보기, 내가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영화 속에 숨겨진 은유, 이런 부분들을 확인해보면서 집에서 재택근무 하시는 분들이 취미활동으로 가장 좋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고. 그림 같은 경우는 그림을 그려서 화가가 되라는 뜻이 아니고 친구를 떠올리면서 친구의 좋은 이미지를, 예를 들어서 친구를 떠올렸더니 산이 생각났다. 그럼 산을 하나 딱 보여드리는 거예요. 보여주면서 예를 들어 산처럼 듬직했던 너를 보면서 많은 긍정적인 지지를 받는다. 이런 식으로 툭툭 던지듯이 하란 말입니다. 그래서 취미에 집중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불안증상과 그 다음에 공포증상이 완화되는 그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취미에 집중하자 이런 말씀을 권고하는 것이죠.

[배재수 앵커]
네. 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서 불교 명상과 수행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아까 잠깐 이야기하셨지만 효과가 크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아. 당연하죠. 불교의 명상과 사실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이치는요, 엄청난 자기치유력인 이런 능력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떤 절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을 저는 사실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 때 박수가 터져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불교의 명상과 수행 자체가 이미 우리가 자가치유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활동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배재수 앵커]
네. 국가재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게 참 쉽지 않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제가 오랫동안 상담을 하고 심리치료를 해보니요, 제게 찾아오는 많은 분들이 유독 자기 자신만 불행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상담을 제가 조금 더 하다보면 그 상대 인생 속으로 들어가면 참 재미있는 게, 301호에 사는 정숙이네와 302호에 사는 미숙이네가 똑같습디다. 고민거리는. 행복의 가장 큰 기준은 뭔지 아십니까, 앵커님. 바로 이거예요. 내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 살지 않느냐. 짧은 종이 한 장 차이더라고요. 월세에 살아도 일생이 행복한 사람이 있고, 전세에 살아도 일생이 늘 불행한 사람이 있어요. 시간이 좀 지나보니 월세에 살지만 늘 감사하게 살던 사람은 나중에 보니까 전원주택에 살고 있고, 전세에서 불평하고 지내는 사람은 나중에 죽어서 공원묘지에서 살고 있더라고요.

[배재수 앵커]
네. 그러네요. 교수님께서는 이제 국가재난 트라우마 상담 전문가이신데요. 앞으로 뭐 활동 계획 있으시면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2016년 경주하고 2017년 포항, 그리고 올해 코로나 트라우마 상담을 해오면서 제가 한 가지 본 게 있습니다. 그 포항지진 때입니다. 흥해 체육관에서 심리치료를 하는데 광주에서 나이가 한 80살된 할머니 한 분이 큰 보따리 하나와 누런 돈 봉투를 들고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 분이 어떤 분인가 하고 봤더니, 새벽차로 포항 흥해에 오신 거예요. 그래서 내가 궁금해서 물었죠. 할머니 어떻게 오셨습니까 물어보니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김밥 100개를 싸가지고, 봉투에는 현찰 100만원을 가지고 오신 거예요. 그리고 그 연약한 몸을 가지고 첫 차를 타고 포항까지 오신 거예요. 그것을 보면서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사실 눈물을 흘렸거든요. 우리는 이런 민족이에요. 우리가 지금 당시 힘들지만 세계에서 인정받는 의료대한민국, 메디컬 대구로 새로 발돋움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관점을 바꾸자는 것이죠. 위기라는 게 참 재미있거든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거든요. 우리는 여기서 위험을 선택할 것이냐, 기회를 선택할 것이냐, 저는 당연히 기회를 선택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제가 한 몫이 있고, 여러분께서도 그런 몫이 있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것이죠.

[배재수 앵커]
네. 오늘 어려운 이야기 알기 쉽게 설명 잘 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
네. 감사합니다.

[배재수 앵커]
네. 지금까지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