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거취를 두고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갈등을 빚어온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 양산을 대신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지만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구에서 통합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에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가장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경선에서 고의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은 우리 당 후보의 승리보다는 상대 당 후보의 당선을 보장하는 이적 공천에 불과하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탈당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탈당 하기에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가서 탈당할 수밖에 없다”며 후보 등록 직전 탈당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