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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BBS 불교방송과 법보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 접수마감이 5월 6일로 연장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극한 신심을 바탕으로 개인을 물론 우리사회를 위한 간절한 발원을 담은 발원문 부문이 처음으로 신설됐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이 5월 6일로 연장된 가운데, 발원문 신설을 이끈 서울 호압사 주지 우봉스님은 불교에서 기도는 수행이기에, 기도와 신행은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독교에서 하는 기도가 곧 불교의 '발원'에 해당한다며, 발원으로 신행이 생활화 되면 불교가 삶속에서 저절로 녹아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불교의 종교성이 약해진 배경 가운데 하나는 절에 가면 꼭 기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신행의 공간을 사찰만으로 한정짓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봉 스님/ 서울 호압사 주지: 예전에 신라시대나 고려시대 때 까지만 해도 모든 신도들은 절에는 사찰에 자주 간 다기 보다 집 안에서 발원을 하고 수행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사찰에 많이 가는 신행형태로 변화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깐 스님들한테만 너무 의존하고 자체적으로 발원하고 자기가 가진 소원을 원력으로 승화시키는 법을 잘 알지 못해요.]

우봉 스님은 발원이 불교 신행의 중심에 서야 하지만, 개인의 발원은 사회적 회향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들의 대학입시 합격을 염원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는 자식이 우리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만 발원이 개인의 욕심에 그치지 않고 사회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우봉 스님/ 서울 호압사 주지: 만약에 우리 아들이 대학입시를 하는 것이 우리 아들 대학입시 합격하는 것만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우리아들이 대학에 합격해서 그곳에서 학문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서 그것으로 해서 세상에 나와서 세상을 이익되게 하고...]

올해 처음으로 발원문 부분이 신설된 조계종 신행 수기에는 조계종 신도증을 가진 불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접수마감은 5월 6일까지이고, 심사는 5월 중순에 열릴 예정입니다. 

시상은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조계종 총무원장상 등 일반과 교정교화, 발원문 부문 등으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클로징]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로 등장한 요즘, 사회적 회향을 지향하는 개인의 간절한 발원을 글로 쓰면서 신행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노력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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