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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듯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때문인데요.

수도권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집단 감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민간 콜센터 폐쇄를 통해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유상석 기자! (네, 유상석입니다.)

먼저 오늘 발생한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부터 알아볼까요?

콜센터 집단감염이 더 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죠?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시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205명인데요, 어제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49명이 더 늘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자가 확진자로 파악되면서 집계가 급격히 늘어난 건데요. 

서울시민만 해도 65명으로 나타났고요, 다른 지역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최소 9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오후 들어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51살 여성 확진자는 콜센터 직원, 마포구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확진자는 콜센터 근무자의 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되진 않을지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집단 감염에도 신천지가 관련돼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지는데, 앞서 서울시가 시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신천지 신도가 있기는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었군요?

 

네. 앞서 서울시는 콜센터 직원 207명을 상대로 시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대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신천지 신도는 5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신도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는 신천지와 관련된 콜센터 직원이나 확진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입수된 신천지 신도 명단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의 매개로 지금까지는 신천지 신도들이 거론됐는데, 해당 신도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최초 감염원을 찾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시가 감염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시내 콜센터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죠?

 

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 구로 콜센터는 이미 폐쇄가 된 상태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콜센터를 비롯해 서울시내에는 모두 417개의 콜센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박원순 시장은 우선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 다산콜센터 인원의 절반이 다음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콜센터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인원들이 밀집해서 근무하고, 쉴 새 없이 전화통화를 계속 해야하는 근무 환경이다보니, 코로나19 감염의 핵심 경로인 밀접 접촉과 비말 전파 요건을 다 갖춘 셈이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콜센터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 기업에 돌아가는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네. 언론 브리핑에서도 취재진이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박 시장의 답변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 박원순 서울시장
"콜센터를 운영하는, 직영을 하거나 아니면 위탁해서 운영하는 주체 기업들이 대체로 대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충분히 이런 대체 사무실을 확보한다든지 재택근무를 시킨다든지 이런 것들이 얼마든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 시장은 이 발언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있다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산업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 라정주 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
"민간 콜센터를 주 업무로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꼭 필요한 업무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무조건 폐쇄하면 많은 혼란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노래방이나 PC방, 클럽 같은 실내 오락 시설에 대해서도 자진 휴업을 권고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필요할 경우 강제 폐쇄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네. 조금 전 말씀드린 콜센터의 경우처럼, 노래방이나 PC방, 클럽 등의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가 휴학하면서 학생과 청소년들이 이런 오락 시설들을 많이 찾고 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같은 PC방을 다녀간것으로 파악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오락 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 권고가 불가피하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박원순 시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 박원순 서울시장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영업 중단을 저희가 권고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 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여기 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사회부 유상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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