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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불교계의 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계 복지시설이 집밖으로 나오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을 집안까지 직접 배달하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하루 2천 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시설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정상 운영될 때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 없는 일.

복지관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종로구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복지관 식당에서 갓 지은 흰밥과 갈비찜 등의 반찬이 용기에 한가득 담깁니다.

어르신들의 한 끼 식사라도 책임지기 위해섭니다.

[정관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요즘은 너무 무서우니까 나오시지 말고 최대한 집에서 생활하셨으면 좋겠다 싶어서 반찬에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준비한 도시락은 모두 60인분.

복지관은 이렇게 매일 홀로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배달까지 해줍니다.

[조00(87세)/서울 종로: 정말 감사합니다. 추우신데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 가져다 주셔서 고맙습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는 복지관 별관이 지금은 작업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른 아침 직원들은 이곳에 나와 즉석밥, 국과 반찬 등의 간편식을 담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때 무료 급식을 해오던 복지관은 당분간 복지관 문을 열지 않는 대신 이처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대체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섭스님/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원래는 도시락으로 해서 매일 아침에 오셔서 받아 가시고 했는데 이것도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접촉을 좀 줄이기 위해서 아예 저희가 요리를 하지 않고 완성된 제품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6일분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솔복지관도 이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아예 집안까지 도시락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위기 속에 서로를 위로하고, 더 어려운 이들을 살피는 불교계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영임(78세)/경기 성남: 우리 복지관으로 이렇게 해서 연결해 준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불교계 복지시설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하면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자비와 상생의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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