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감만·용당 주민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

● 출 연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4·15 총선과 관련한 인터뷰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산의 빅 매치 지역 중에 하나죠. 부산 남구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재호 의원과 얘길 나눠 보겠습니다. 최근 미래통합당 지역 공천결과 발표에서 이언주 의원이 남구을에 전략 공천됐습니다. 이언주 의원에 맞서 박재호 남구을 현역 국회의원이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주목이 되는데요. 박재호 국회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재호]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먼저 남구을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재호] 먼저 5일전까지 남구을 지역이었던 우암동, 감만동, 용당동 주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선거구 개편으로 남구갑 지역이 되었지만 여러분들이 지금의 박재호를 키워주시고, 단련시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또, 새로이 남구을 지역으로 모신 대연1동, 3동 주민과 지난 20년간 동고동락한 용호동 주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4년간 우리 남구을이 큰 변화를 했습니다. 박재호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남구을 주민 여러분의 지지와 열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4년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남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박찬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코로나19에 대해서 얘길 안 할 수가 없어요. 최근 국회의원 홍보 현수막 대신 지역 복지관에 마스크를 기부 하기도 하셨는데요.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박재호]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총선후보자 얼굴과 슬로건이 걸린 건물을 자주 보시죠? 그런 홍보 현수막을 어제야 걸었습니다. 저도 지난달에 일찍 붙이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가 힘들어 졌기 때문에 교체비용에 좀 더 보태서 마스크 2천500개를 구입해서 복지관에 기부했습니다. 
저는 여당 국회의원입니다. 정부와 함께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인데요. 정부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전반적인 대책은 비교적 잘하고 있고, 세계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 문제는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시장경제에만 맡겨놓은 점과 말이 먼저 나간 점 등 국민들을 힘들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통령도 사과를 했습니다. 
지금은 공적 공급 정책이 실시되고 있는데 매점매석이나 수급 불균형만 해결되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국회에 들어가면 마스크와 같은 보건용품도 비축물자로 지정해서 비축하는 법안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박찬민] 부산 남구의 선거구 경계가 대폭 조정이 됐어요. 이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죠? 

[박재호] 이번에 우암동, 감만동, 용당동이 남구을에서 남구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이 지역은 지난 4번의 제 선거에서 응원보다는 회초리를 조금 더 들었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위해서 지난 4년 더 열심히 일했고, 해양산업클러스터 착공과 부산외대 공영개발 확정 등 큰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첫 월급을 탄 큰 아들의 심정으로 21대 총선을 기다려 왔는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남구의 큰아들이라는 마음으로 21대 국회에 가게 되면 제가 하던 일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새로 남구을 주인이 된 대연1동, 3동은 상대적으로 젊은 주민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2016년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용호동과 대연1, 3동 주민들을 위해 다시 머슴처럼 묵묵히 일하겠습니다. 

[박찬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부산의 정치권력을 탈환하기 위해 남구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이 의원과 어떤 차별화를 두고 경쟁을 치를지 궁금합니다.  

[박재호] 차별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이언주 스타일대로. 저는 제 스타일대로 유권자를 설득하면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한 가지 신조가 있다면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입니다. 주민의 삶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당의 이익만을 위한 이념정치는 이제 끝내야 하고 주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용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20여년간 이 지역에서 제가 보고, 가슴으로 느껴온 이 지역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해결해 가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민] 이언주 의원이 지난 월요일이죠. 저희 방송에 출연을 해서 “박재호 의원이 하는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재호] 네, 저도 기사를 읽어 봤는데요. 제가 일을 많이 하긴 했나 봅니다. 
3선 실세 의원이 일을 더 잘한다면, 지금 국회는 모두 다선 의원들로 꽉 차 있겠죠. 부산 남구을에 제 앞에 국회의원 중에는 이언주 의원보다 훨씬 선수 높은 정권실세 의원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부산 남구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한번 살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주민을 편 가르지 않고, 하나로 모아내고, 그 힘으로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국회의원의 능력입니다. 국회 선수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저는 10선이 와도 자신이 있습니다. 

[박찬민] 이언주 의원이 민락초등학교를 나왔고 고향이 부산이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재호] 저는 연제구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을 남구에서 다닌 것이 전부입니다. 
인연이 있는 것, 중요합니다. 정치인에게는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20년 살다가 나머지 인생을 서울서 살다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부산에 내려왔던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진정한 부산 정치인, 부산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도 진짜 부산 정치인은 노무현, 문재인 밖에 없습니다. 부산에서 오래 살았고, 부산의 문제, 아픔을 이해하는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인연보다는 부산의 역사와 삶을 진짜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찬민] 남구을에서는 의원님의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인데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어떻습니까?

[박재호] 유권자의 상당수가 새로 모셔야 할 분들입니다. 이번 총선은 남구에 처음 온 그날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습니다. 처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유권자들과 새로운 지역구를 탐구하고, 연구하여 더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설계를 하는 총선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 트램인 오륙도선의 성공적인 착공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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