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방역 물품 일부가 내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비공개 브리핑에서 "중국이 지원하는 마스크와 방호복 등이 내일부터 16일까지 3차례에 걸쳐 들어온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N95 마스크 8만 장과 방호복 만 벌이 우선 도착하고, 오는 13일과 16일 나머지 물품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N95 방역 마스크 10만 장과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 10만 벌을 한국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는 마스크 500만 장도 한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하루 마스크 수요량이 6억 개인데, 하루 생산량은 1억 6천개"라면서 "자국 내 사정도 넉넉하지 않은데, 한국과 특별한 관계를 감안해서 수출을 허가했다는 중국 측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마스크 제조원료인 MB필터와 마스크 생산장비 추가 수입도 가능하도록 중국 측과 적극적으로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중국의 지원 결정에 대해 "서로 어려울 때 돕는 자세라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가 수출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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