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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범진보 세력이 추진하는 비례연합 정당의 합류 여부를 고심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막바지 공천 작업에 한창인 미래통합당에서는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죠. 

 

군불만 때던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 참여 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논의돼 가고 있나요?

 

민주당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합류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는데, 조금 전 이를 다시 보류했습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최고위원회의 후 "전당원 투표 실시 건과 관련해 내일 의원총회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에 다시 최고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당원 투표 여부가 완전히 백지화됐다기 보다는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겠다며 한발 물러선 건데요.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전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례정당 합류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민주당에서 강해지면서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최재성 의원도 오늘 오전 BBS와의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의 상황을 방관하는 것도 무책임하다며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나 이것이 지도부에서 결정할 만한 정도의 사안이 아니고요. 특히 정당의 합당이나 해산도 전당원 투표로 그건 아예 명시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마땅히 전당원 투표로 결정할 정도의 그런 성격이고 또 중요도가 그만큼 있다고 보는 겁니다.

 

당 내에서는 반대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으로 함께 처리한 다른 야당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어제 최고위에서 전당원 투표를 결정한 것부터 지도부에서조차 이견이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설훈 최고위원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중도층 표심이 이탈해 결과적으로 손해일 것"이라고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함께 처리한 4+1 협의체 소속 야당들도 일제히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민생당은 정치적 책임을 당원에 떠넘기는 저열한 술수라며, 비례 연합정당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연합 정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헌적인 꼼수정당이라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역시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후회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라"며 비례민주당은 정권 심판의 강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래통합당 분위기도 시끌시끌합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홍 전 대표, 고향인 창녕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관위 측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지역을 옮겼지만 결국 컷오프 됐습니다.

오늘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자신을 궁지에 몰아 넣는 막천이라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입니다.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또,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을 할 수 없다"고는 했지만, 황 대표가 이번주까지 답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홍 전 대표 이외에도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죠.

 

마찬가지로 수도권 출마를 거부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친정을 잠시 떠나지만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큰 정치인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건 해괴망측한 논리"라며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밖에도 국회부의장인 5선의 이주영 의원이 공천 탈락 결과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고, 경주의 김석기 의원도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진 거물급 인사들의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가 꾸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홍준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무소속 연대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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