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피치(Fitch IBCA)에 이어 무디스(Moody’s)가 지난달 16일에 이어 20여일만에 또 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내렸습니다.

지난달 16일 당초 2.1%에서 1.9%로 0.2%포인트(p) 내린데 이어 20여일(3주)만에 또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1.9%에서 1.4%로 0.5%포인트 내리면서, 올들어 2차례에 걸쳐 무려 0.7%포인트(p)나 내렸습니다. 

무디스는 오늘 발간한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은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불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만큼 ‘하방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인데, 코로나19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했습니다.

즉, 한국이 유동성 압박 완화를 목표로 하는 재정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정책 조치는 경제가 입을 타격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낮춘 반면 내년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 2.6%를 유지했습니다. 

무디스는 아울러, G20 주요 20개국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종전의 2.4%에서 2.1%로 0.3%포인트(p) 내렸습니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5.2%에서 4.8%로 0.4%포인트 낮췄습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당초 1.7%에서 1.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는 이어 코로나19가 중국 외 다양한 주요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지속적인 방역이 이뤄져도 확산사태가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상황이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아가, 현재 기본적인 전망과 대비해 훨씬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할 개연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간 소비가 위축되고 휴업이 장기화되면 기업 이익이 타격을 받고 해고가 증가하며, 경제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