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보배경 독경···‘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정진’ 독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사찰에서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응원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을 발원하는 기도 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기도문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고통받는 나와 이웃들을 위한 사부대중 기도 정진에 동참할 것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권송희 기잡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한 지 어느덧 한 달 반.

국가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민이 겪는 혼란과 불안감,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산문폐쇄 등 선제적 대응뿐 아니라 국난 극복과 국민 건강을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를 이어가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포교 종책을 책임지는 포교원도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는 기도문과 발원문 등을 만들어 불자들의 기도 정진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기도문의 핵심은 나와 이웃,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마음입니다.

정인스님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코로나19를) 조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겨 나가야겠다는 취지로 시행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고통받고 있는 나와 우리 모든 이웃을 위해서 다 함께 기도로써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아침과 저녁, 매일 2회 이상.

포교원은 개인이 수행하는 장소에서 ‘약사여래경’과 ‘보배경’을 독송하며,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약사여래경’은 전통적으로 병고를 극복하기 위해 널리 독송돼온 대승불교의 주요 경전으로 꼽혀왔습니다.

기도문에 함께 실린 ‘보배경’ 역시, 인도의 웨살리에 전염병이 퍼졌을 때 부처님께서 독송을 권했던 경전으로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숫타니파타’에 실려 있습니다.

현주스님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대승불교를 수행하시는 분들은 약사여래기도를, 초기불교를 수행하시는 분들은 보배경에 근거해서 기도하시면 좋겠다고 해서 기도문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경전을 읽고 기도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그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고,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이 생기지 않을까.”

포교원은 조계종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마음거울 108’과 ‘붓다로 살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행 방식을 선택해 기도 정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처님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한 수행정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다중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한편, 불자들이 사찰에 가지 않아도 일상의 삶 속에서 꾸준히 정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정인스님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온라인과 SNS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매일 자기 수행을 통해서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수행혁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보다는 모두를 생각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불교계는 몸은 멀리,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마음은 가까이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