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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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대구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또 사망자가 하루하루 추가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추경과 마스크 수급대책 등등 세우면서 사태 진정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과연 대구 현지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어떨까 싶습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시죠. 김부겸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김부겸: 네,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이상휘: 참 대구 때문에 요즘 현지 국회의원이시고 해서 심난한 나날 보내실 것 같은데 지금 대구에 계십니까? 

▶김부겸: 아닙니다. 지금 오늘 아침에 당 회의가 있어서 올라왔습니다. 

▷이상휘: 아, 오늘 아침에 올라오셨고 의원님, 지금 대구 상황 어떻습니까? 

▶김부겸: 지난 2월 18일이죠. 이른바 31번 환자 그분이 나타나고 난 뒤에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잖아요. 한때는 500명 가까이도 늘어나고 이래서 시민들이 불안이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그러다가 특히 신천지 교인들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 확진자는 어느 정도 조금 멈추기 시작했거든요. 

▷이상휘: 진정국면이고 

▶김부겸: 그러다 보니까 지역사회 감염이 여기저기 나타나니까 더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거죠. 

▷이상휘: 의원님 입장으로서는 얼마나 마음이 졸이시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대구 시민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어하실까요? 

▶김부겸: 역시 한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우선 감염병이 우리 주변에 언제든지 이게 전염이 될 수 있는 그 두려움이 있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방역 당국 노력하는 의료진 그리고 정작 확진자 당사자도 얼마나 좌불안석이겠습니까? 시민들 다 그렇게 어렵고 불안하다고 그러고요 또 하나는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이 물론 사회적 격리를 하자 거리두기를 하자 이런 캠페인도 있습니다마는 대구 도시 전체가 사실상 휴업 상태입니다, 지금. 

▷이상휘: 휴업 상태

▶김부겸: 그러다 보니까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 소상공인 분들 아니라 거기에 일하시는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 등 취약계층들은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시는데 그게 없잖아요. 이거만큼 더 힘든 게 어디 있습니까? 또 가장 안타깝게는 노숙자 같은 분들은 그동안 이른바 봉사단체로부터 지원받았죠. 그것도 지금 다 중지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도시 전체가 정말 안타깝고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누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떻게 왜 이런 어려움이 오나 그런 망연자실이 있습니다. 

▷이상휘: 월급 꼬박꼬박 나오시는 분들이야 어떻겠습니다마는 하루 벌고 하루 사시는 이런 분들 정말 걱정인데 조금 전에 말이죠 의원님 화제인터뷰에서 박수찬 칠성야시장 봉사팀장 연결해서 도시락 봉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는데 지금 대구에서 임대료 인하하거나 가게 닫았지만 의료진을 위한 도시락 만드는 이런 모습 참 감동적이라고 보는데요. 시민들의 모습 어떻습니까, 의원님이 보시기에? 

▶김부겸: 우선은 정말 눈물겹게 감사드리고 싶은 게 누구든지 정말 사실은 지금은 한번 고함을 치고 싶고 화도 나고 그러거든요. 

▷이상휘: 네, 그렇죠. 

▶김부겸: 그런데도 그걸 참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남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특히 의사선생님들 같은 분들은 낮에 자기 일하고 저녁에 지친 몸을 끌고 또 와서 의료봉사를 해 주시잖아요. 그런데다가 건물주는 임대료 깎아주는 분도 나오고 이런 등등으로 봐서는 정말 감사하고 놀랍습니다. 특히 또 흔히 초반에 그런 잘못된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불안하니까 무슨 사재기를 한다 전혀 그런 것도 없습니다. 모두 다 서로 참고 어쨌든 어려운 시기는 지나갈 거다 그러려면 정부나 대구시 당국에서 요구하는 대로 시민 스스로 방역 주체가 되어서 스스로 지킬 건 지키자 그런 분위기 이런 것들이 대구 어렵다는 걸 알고 전국에서 국민들이 도와주겠다고 하시잖아요. 이런 것들이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는 그만큼 우리들 공동체성이 살아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희망과 의지가 되고 있구나 그런 어떤 희망은 갖고 있습니다. 

▷이상휘: 의원님, 오늘 아침 어느 언론에도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품격 있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대구 승리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또 미국의 ABC 기자가 취재했는데 칼럼을 썼어요. 이곳에는 공황도 폭동도 혐오도 없다 절제와 고요함이 있다 대구는 많은 이들에게 삶의 모델이 될 것이다 해서 대처하는 대구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에 대해서 상당히 칭찬을 많이 했었는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부분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부겸: 그렇게 하더라도 역시 책임을 져야 하는 여당 또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저는 부끄럽고 죄송하죠. 이런 거 하나 제대로 못하느냐는 그런 질책을 받는 것 같습니다. 또 마스크 때문에 길게 줄을 서 계시는 분들은 지나치면 제가 고개를 들 수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우리 모두가 함께하지 않으면 극복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상휘: 그렇죠

▶김부겸: 감염병이라는 것은 누구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인 어떤 부를 가졌거나 아니거나 지위가 있거나 모두 똑같이 가리지 않으니까 서로 지켜야 될 것은 지키고 또 서로 노력해야 될 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250만 거대도시 자체가 또 이게 인간들의 삶이 이어져야 되잖아요. 그래야 되니까 거기에서 조금씩 조금씩 남들을 위해서 도와줄 건 도와주고 활동할 건 활동해야 하니까 그런 점에서 시민들에게 죄송하고 눈물 나게 고맙죠. 

▷이상휘: 의원님이야 또 행정부의 장관까지 역임하셨으니까 이런 사태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침저널에서 어제 경북대병원 간호사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간호사 분 하시는 말씀이 방호복 청구해도 받을 수 없다 그런 말씀하시는데 정부나 민간에서 여러 도움을 주고 있기는 한데 가장 필요한 지원 부분 어떤 게 있겠습니까? 

▶김부겸: 바로 저도 그저께부터 경북대병원이 그러한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고 여러 연락을 하고 또 국가 중대본에 현장 사정의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마는 예를 들어 경북대의 경우에는 고위험군 중증환자 치료를 주로 경북대병원이 담당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의사선생님들이 입는 레벨D 그런 보호세트도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그분들이 입어야 할 방호복 또 순환펌프기 호흡을 도와줄 수 있는 이런 게 전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보통 일반 의료체계보다도 몇 배 이상 더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수시로 자주 갈아입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게 한 사흘치 정도밖에 확보가 안 돼 있다 그래서 전부 걱정을 하는 것 같고요. 아마 대책본부 대구시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마는 환자들이 확확 늘어나니까 그러니까 전반적인 의료 장비의 수급이 모자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하여튼 최소 이런 의견들을 그분들이 직접 또 다 이야기를 못하시니까 이런 의견을 수집을 해서 저희들이 대구시라든가 혹은 중대본에 연락을 드리고 이러고 있습니다. 그러다 그제께부터 이런 상황 자체가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총리께서도 그 내용을 잘 알고 계셔서 역시 제일 필요한 건 의료 인력, 장비 예를 들면 그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정 보조 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경증 환자들을 격리하고 있는 생활치료시설 있죠. 

▷이상휘: 그렇죠

▶김부겸: 백오십 분 정도의 환자가 계시면 적어도 백 분 이상의 의료진, 행정인력 여러 가지 지원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하나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이상휘: 이게 대구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인 우리 국가적인 문제인데 서울하고 경기, 강원, 광주 이런 지역에서 경증 환자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또 이송도 시작한 지역도 있는데요. 이런 타 지역과 연대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겠습니까? 

▶김부겸: 그럼요. 특히 무엇보다도 대구 시민들 입장에서는 또 저 자신도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제일 먼저 그런 입장을 밝혀주신 서울시, 경기도 뿐만 아니라 특히 대구와 달빛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광주시에서 우리가 병원 하나 전체를 다 내놓겠다고 병원 2개를 제공하게 됐어요. 그래서 대구시의 판단으로는 대충 한 1,000여 병상 정도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생활치료시설에 들어가실 경증 환자들 이분들도 입원조치하는 데 지금까지 한 오백 분 정도가 대구시 바깥에서 입원조치 되고 있습니다. 

▷이상휘: 의원님께서는 마스크 공급체계 건강보험 전산망을 통한 국가배급제로 전환하자 이런 요구를 하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번에 어제 정보에서 마스크 수급대책 발표를 했는데 내용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부겸: 세세한 내용에 들어가면 또 아직까지 여러 가지 빈틈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근본적으로 우리 국가 전체가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공급 능력과 결국 여러 가지 불안함 때문에 마스크를 꼭 갖고자 하는 국민들의 수요 사이에 불일치가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상휘: 있을 수밖에 없다 

▶김부겸: 네, 네. 그런 내용들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조금씩 불안함을 스스로 조금씩 줄여서 그래서 일주일 2장 정도 가지고 버텨냅시다 그런 솔직한 호소는 저는 좋다고 보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모두 다 언제 가더라도 내가 구매할 몫은 있다는 그런 믿음을 주면 전부 줄을 서서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는 그런 모양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고요. 또 이런 문제가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마스크는 평상시에 많이 쓰는 게 아니잖아요. 이런 위기 시에 많이 필요하게 되다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지금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생산량을 확 늘릴 수 없는 게 우리가 쓰는 마스크 중에서 필터를 생산하는 것들이 제한돼 있는가 봐요. 그러다 보니까 무조건 생산량을 늘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다 보니까 또 원자재값이 이럴 때 확 올라버릴 거 아니에요? 그래서 생산 공장에서는 그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당국에서 배급망과 유통체계를 정부가 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생산 현장 공장의 어려움도 정확하게 반영이 돼야 됩니다. 그러면서 온 국민들이 이런 좋은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혹시 전문가들이 예고하듯이 몇 년 만에 이런 새로운 유행의 감염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랬을 때 우리 국민들이 지금 치르는 이 고통은 좋은 어떤 우리들의 경험이 되고 또 우리 후배들한테는 더 나은 방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스크 문제만 해도 이번에 정부가 여러 가지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고 또 앞으로라도 잘해 보겠다는 그런 정부의 약속을 국민들이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일단 믿음을 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김부겸: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믿어주셔야만 이게 극복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상휘: 믿어줘야 된다. 의원님 그러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 초기대응 실패 이 문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김부겸: 저는 초기대응이 실패했다 특히 중국인들 입국을 막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거라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어느 정도 방역망을 관리를 됐었잖아요. 그러다가 대구 신천지교회라는 어떤 특수한 지역에서 같이 예배를 드린 사람들한테 환자가 엄청나게 쏟아지면서 이렇게 됐는데요. 그러나 지금 재난상황입니다. 재난상황일 때는 모두 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걸 극복하고 나중에 어차피 이 상황을 정리를 해 볼 때 그럴 때 잘못한 것은 지적을 하고 또 책임은 따지고 이렇게 하는 게 우리들의 성숙한 자세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휘: 이번에 정부 여야가 합의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액이죠 추경 11조 7,000억에 대한 추경안이 제출이 됐는데 의원님께서는 이를 두고 안일한 대처다 이렇게 평가를 하셨습니다. 

▶김부겸: 어제 이렇게 제출된 안을 보니까 제일 답답한 게 물론 방역 예산 부분은 전문가 영역이니까 그걸 내버려두고 민생 경제를 돕겠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이분들이 2조 4,000억을 가지고 자영업 소상공인을 돕겠다는데 그중에 1조 7,000억이 대출해 주겠다는 거예요. 이건 이 선생님도 어디 가서 은행 대출 한번 써 보셨으면 그분들 신용등급 따지고 과거 대출 이력까지 따지잖아요. 

▷이상휘: 문턱이 높죠

▶김부겸: 그러면 지금 이분들은 자영업 소상공인들은 사실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휴업 상태인데도 그분들 인건비 나가야지 임대료 가야 되잖아요. 

▷이상휘: 그런 문제가 있네요

▶김부겸: 그게 지금 직접적으로 급하고 그것도 빨리 신속하게 지원하기를 달라는데 서류해서 어디 가면 융자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이분들이 아직까지 상황의 절실함을 아직 모르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제가 좀 안일한 대처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이상휘: 시간이 많으면 의원님하고 이야기 많이 나눠봤으면 좋겠는데 시간관계상 여기에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무 장관도 역임하셨고 또 대구에 지역구를 두시고 계셔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많이 쓰이시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부겸: 네, 국민 여러분들께서 계속 저희들 대구시민, 경북도민들 격려해 주시고 격려 전화 주시고 위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휘: 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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