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박수찬 대구 칠성야시장 봉사팀장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대담 : 박수찬 대구 칠성야시장 봉사팀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대구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4,000명 넘어섰습니다. 시민들의 외출 잦아들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이 있죠.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그런데 지난 21일부터 휴장을 시작한 대구 칠성야시장 상인 분들이 의료진들에게 도시락 봉사까지 나서고 있었다 해서 아주 화제입니다. 박수찬 칠성야시장 봉사팀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수찬: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지난 21일부터 야시장이 휴장 중이라고 알려졌는데 경제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박수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일 매출은 10분의 1 이하까지 하락을 했고 가스 전기세나 관리비까지 판매하지 못해 버려지는 재료비까지 부담이 되는 상황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늘어남에 따라 저희 칠성야시장은 자체적으로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아무런 수입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상휘: 외출 잦아들면서 다들 힘들다고 하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다른 상인 분들도 마찬가지시지요? 

▶박수찬: 네, 맞습니다. 대다수의 상인들 또한 매출이 거의 없는 편이고 그나마 매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게들도 평소에 대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휘: 아니, 이렇게 본인들도 힘드신 데도 또 도시락 봉사까지 하시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서 도시락 전달을 하시게 된 건가요?

▶박수찬: 저희 칠성야시장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은 개인 조그마한 봉사단체입니다. 불과 칠성야시장에 소속돼 있는 6개 팀이 만든 봉사단체인데요. SNS에서 올라온 의료진이 드셨던 부실한 도시락 사진을 보고 조금 울컥하는 마음에 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휘: 이게 참 말은 쉽지만 그렇게 행동이 쉽지 않은 그런 결정이고 또 본인들도 그렇게 힘드신데 원래도 봉사를 자주 하셨던 건가요?

▶박수찬: 저희 칠성시장 야시장이 만들어진 지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작년 11월 1일 날 개장을 했습니다. 저희 또한 생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잠잠해지고 손님들이 많이 줄어가면서 만들어진 팀입니다. 

▷이상휘: 지금 팀에서는 어느 곳에 도시락을 전달하셨습니까? 

▶박수찬: 1차로 저희가 대구의료원에 200세트 2차로 동산의료원에 200세트 어제 저희 대구를 위해 달려와 주신 소방구급대원들에게 또 200세트 나갔습니다. 

▷이상휘: 참 그런 말씀드립니다. 참 대단한 일을 하시고 계시는 겁니다.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의료진들이 먹는 도시락 보고 울컥하셔서 이런 봉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하셨는데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도시락은 어떤 겁니까? 

▶박수찬: 저희 정식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현장 상황이 워낙에 긴급하게 돌아가고 있고 거기 현장 의료진들의 의견을 조금 반영해서 1차에 나갔던 정식 도시락을 바탕으로 2차, 3차는 간단하게 빠르게 드실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을 했습니다. 샌드위치나 유부초밥 세트 같은 간편음식들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상휘: 의료진들의 상황 또 반응 어떻던가요? 

▶박수찬: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분위기처럼 조금은 긴급하고 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만나 뵙고 인사를 드리거나 또 어떤 응대를 바라거나 그런 적은 없고요. 간혹 SNS에서 직접 드셨다는 의료진들이 사진을 올려주시거나 응원의 목소리를 감사하다는 또 편지를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이상휘: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처지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을 쓰신다는 게 아마 마음이 전달됐지 않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뭐 지금 장사도 휴장 상태인데 도시락 전달하는 비용은 어떻게 조달하고 계십니까? 

▶박수찬: 1차와 2차는 저희 6개 팀이 각출을 하여 진행을 하였고 금번 구급대원들에게 나간 봉사 같은 경우에는 칠성야시장이 소속된 칠성종합시장연합회 측에서 일부 지원을 해 줘서 그나마 조금 부담이 적은 상태로 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휘: 이 얘기가 나오면서 응원도 해 주시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금 상인 분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박수찬: 지금 저희 봉사팀을 위한 지원보다 저희 대구 나아가 자영업자을 위한 여러 가지 정부대책들과 국민들의 응원과 따뜻한 격려 말 한마디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휘: 너무 소박하게 응원하시는 것 같아서 참... 지자체에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지원이나 하고 있는 

▶박수찬: 별도로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다만 자영업자들을 위한 긴급 자금대출 같은 것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등 그런 분야에서는 지원이 소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휘: 앞으로 팀장님 봉사 계획은 어떻습니까? 

▶박수찬: 우선 잡혀 있는 5회차까지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할 것 같고요. 그 이후에는 저희 칠성야시장도 언제쯤 오픈을 할지 이런 것들과 주변 상황들과 맞물려서 추가적인 계획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상휘: 팀장님, 이왕 방송 나오셨으니까 지금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서 이건 좀 해결해야 되겠다 좀 달라져야 되겠다는 말씀이시든가 아니면 대구 시민이나 의료진, 청취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박수찬: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또 코로나19 대책본부, 군인 직간접적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고 계신지 전 국민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과로하지 마시고 몸 생각하셔서 끼니나마 단디 챙겨드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너무 과로하지 마시고 단디 챙겨드시고 참 정겹습니다. 이런 정들이 이런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박수찬 대구 칠성야시장 봉사팀장이었습니다. 팀장님 파이팅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박수찬: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