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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코로나19 대처 "공업(共業)과 천지(天地)는 한 몸"
홍진호 기자 | 승인 2020.03.05 15:09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불교가 산문폐쇄와 함께 일체의 대중모임을 멈추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대해 안팎으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발언과 법문 등을 통해, 불교계의 코로나 선제 대응이 갖는 의미와 공동체 정신을 바탕에 둔 공업(空業)과 인드라망 사상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지난달 25일 조계종을 찾은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종교계 중 제일먼저 산문 폐쇄 등으로 적극 대처한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거성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2/25 조계종 총무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계종이) 그렇게 선도적으로 보여주신 데 대해서 다른 사회 모든 부분들이 함께 배우고 따라야하는 일이라고…]

같은 날 원행스님은 우리나라 7대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일체의 모든 것들이 다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인드라망’ 사상을 언급했습니다.

“일체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처럼, 사회의 아픔이 곧 종교계의 아픔이라는 뜻입니다.

[원행스님/ KCRP 대표의장 (2/25 조계종 총무원): 어쨌든 종교뿐만 아니라 온 천지가 다 한 몸이라고 하는 인드라망의 생각으로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인드라망 사상을 바탕으로  보면 코로나19는 이 땅위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함께 겪고 다 함께 이겨 내야만 하는 과제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2일.

새해기도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에게 원행스님이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함께 지은 업으로 생겨났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입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2/2 조계사 대웅전): 여러분들은 지금 여럿이 짓고 있는 공업을 짓고 있어요. 그 공업 때문에 바이러스 등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습니다. 그러데 같이 안 살 수 없잖아요. 안 살 수가 없어요.]

특히 한국불교의 뿌리 깊은 공동체 의식과 사회참여는 대승불교의 보살사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나의 깨달음은 자비의 바탕이 되고, 이를 통해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2019년 5월 조계사 대웅전): 대승불교가 되면서 보살불교가 되고 보살불교는 바로 남을 위해서 사는 게 보살 불교입니다. 나와 남이 함께 성불하자고 하기 때문에 나와 남이 함께 수행하고 기도하는...”

이는 조계종이 오는 9일부터 전국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며 이웃을 위해 기도 정진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탠딩]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반도에서 호국과 호민을 실천해 온 한국불교의 사상적 기반과 정신적 가치가 새삼 조명받고 있습니다.

조계종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홍진호 기자  jino413@naver.com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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