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경북대병원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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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경북대병원 간호사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은 늘어나는 환자 탓에 의료 인력 그 중에서도 간호 인력이 가장 시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며칠 전 대구의사회 관계자와 인터뷰 했을 때도요. 간호 인력 부족에 대한 얘기를 했었죠. 또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여건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직접 연결해서 생생한 현장 목소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성함은 사정상 익명으로 연결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어렵게 연결했습니다. 간호사님, 안녕하세요. 

▶간호사: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네, 피곤하고 힘드실 텐데 인터뷰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현재 병원에서 어떤 업무 하고 계시는지요?

▶간호사: 지금 대구에 코로나 환자가 많아져서요. 확진자 분들의 접촉자 혹은 지금 의심 환자를 격리하고 있는 병동에 일하고 있는 상태고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분들을 14일 간 격리하고 난 다음에 다른 병동으로 보내거나 아니면 퇴원시키고 있고 아니면 이제 추가로 검사를 나가는데 양성이 나온 분들을 이제 병원에 코호트 격리병동으로 지금 전시 보내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사실 어제 까지는 그랬는데 오늘은 이제 중환자실로 발령을 받아 가지고 

▷이상휘: 아우, 더 힘든 데 들어가시는 군요. 

▶간호사: 네, 거기서 일하게 될 것 같아요.
 
▷이상휘: 어쨌든 환자들과 직접적인 대면, 접촉 이렇게 하시는 입장인데 현재도 뭐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걱정이 많으실 텐데 병원이 찾아오는 환자나 주변 이야기 들었을 때 말이죠. 현재 대구 상황 어떻습니까? 다들 불안해하고 계시죠? 

▶간호사: 네, 맞아요. 계속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다들 불안해하고 있고 사실 제 주위에도 지금 확진자 판정 받으신 분들이 있는데 어제 연락했을 때 아직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자리가 나야 입원할 수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세요. 

▷이상휘: 네, 이 병상 문제도 참 곤란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자,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과 비교 하자면 우리 간호사님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힘든 상황으로 보십니까? 

▶간호사: 어, 지금 저희 병동에 있었던 분들 중에는요. 

▷이상휘: 네.

▶간호사: 컨디션이 괜찮은 분들은 이제 웬만하면 퇴원을 시키고 이제 있는 상태여 가지고 지금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 분들은 굉장히 상태가 안 좋은 분들만 남아 계세요. 그래서 제가 근무하면서 1년 동안 기관삽관 시행했던 횟수보다 지금 격리 병동 전환하고 난 다음에 기관삽관한 횟수가 더 많아요. 

▷이상휘: 네, 기관삽관이라고 하면 어떤 걸 의미합니까?

▶간호사: 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이제 인큐베이션이라고 하거든요.

▷이상휘: 네. 

▶간호사: 근데 보통 그렇게 자주 흔하게 하긴 좀 힘든데 지금...

▷이상휘: 그 만큼 상태가 많이 악화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간호사: 네, 그리고 간호사도 사실 엄청 부족해서 

▷이상휘: 아, 부족하다. 

▶간호사: 원래 저희가 이제 한 달은 다인실에는 풀로 받았었는데 다인실에 1명씩만 받다 보니까 환자가 줄었으니까 근무인력도 줄이자 이렇게 얘기가 나왔었는데 줄이면 진짜 큰일 날 뻔 했었어요. 

▷이상휘: 네, 그렇군요. 지금 대구간호사회에서 인력 요청하는 호소문도 올리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외부 인력 지원이 많이 오고 있나요?

▶간호사: 어, 제가 알기로는 외부 인력 지원 관련해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상휘: 아, 아직까지. 

▶간호사: 네, 그리고 지금 병동이나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들의 중증도가 좀 높아서 지원을 받더라 하더라도 엄청 숙련된 인력이 아니면 하루 만에 와서 이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 싶어요. 

▷이상휘: 네, 이제 한계가 있군요. 

▶간호사: 네, 그 대신에 이제 같은 병원 내에 다른 병동 간호 인력을 빼서 쓰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냥 모든 병동 간호사들이 다 힘든 것 같아요. 

▷이상휘: 지금 뭐 외부에서 직접적으로 외부 지원을 해 주는 그런 인력보다는 내부에서 지금 수혈하는 그런 형태로 하고 있군요.

▶간호사: 네. 

▷이상휘: 뭐 또 오더라도 이 숙련된 인력이 지원이 와야 되는 그런 입장이고요?

▶간호사: 네. 

▷이상휘: 지금 교대근무하고 계신다고 알려졌는데 현재 병원 내 시스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간호사: 지금 약간 체계라는 게 좀 부족해서 매일 매일 약간 시스템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상휘: 아, 상황이 상황이라서. 네. 

▶간호사: 네, 저희 격리병원 전환 될 때도 사전 공지도 없이 그냥 바로 격리병동로 전환돼 버려서 며칠 간 굉장히 혼란스럽고 응급실에 갑자기 확진환자 분이 들어오게 되면서 이제 응급실을 폐쇄하고 이제 응급실에 확잔자의 접촉자들을 이제 격리를 시키기 위해서 이제 저희 병동 갑자기 바꾸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가지고 어제 또 갑자기 연락이 와서 병동을 폐쇄하고 지금 있는 인력을 다 다른 격리 병동으로 이제 헬퍼로 보내겠다. 

▷이상휘: 어떻습니까? 잠은 제대로 주무실 수 있나요?

▶간호사: 아, 이게 스트레스 받아 가지고 요즘에 새벽까지 잠을 좀 설치는 경우가 많아요. 

▷이상휘: 네, 우리 간호사님도 지금 잠을 많이 못 주무시고 계시는 군요. 네. 

▶간호사: 네. 

▷이상휘: 아무래도 뭐 신경도 쓰이고 그죠?

▶간호사: 네. 

▷이상휘: 밥심으로 산다는 뭐 그런 얘기도 있는데 뭐 일부 언론에서 간호사들의 식사에 대해서 보도가 되긴 했습니다만 먹는 건 어떻습니까?

▶간호사: 지금 원래에 직원 식당에 내려가서 먹었었는데 지금 격리 병동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하긴 힘든 상황이라서 이제 식당에서 도시락으로 올려주고 있는데 사실 병원 밥이 항상 그렇듯 맛은 좀 없고 그냥 얼마 전에는 그냥 일이 바빠 가지고 제때 못 먹으니까 또 못 먹기도 하고요. 

▷이상휘: 이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또 잠도 못 주무시고 참 고생이 많으신데 이게 병상 부족 문제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자가 격리 중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4단계로 중증도 구분하는 대응 지침도 내려왔다고 하는데 병원에서는 어떻게 선별작업이 진행되고 있나요? 

▶간호사: 경한 환자 같은 분들 경우에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병원에서 웬만하면 퇴원하고 집에서 자가 격리 하는 방향으로 하는 알고 있고 상태가 좀 안 좋은 분들을 지금 입원시키는 중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격리 병원에 입원한 병자 대다수가 이제 위중한 상태의 환자 분들이라서 이런 식의 방향으로 이제 계속 선별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지금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이상휘: 네. 자, 우리 간호사님 지금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 어떤 겁니까

▶간호사: 지금 가장 힘든 점은 일단 물품이 제일 부족해요. 

▷이상휘: 어떤 물품이죠? 

▶간호사: 일하는 것도 힘들긴 한데 뭐 제가 일했던 병동 같은 데도 이제 체온계가 하나 밖에 없어 가지고 

▷이상휘: 네.

▶간호사: 뭐 돌려 가면서 썼었고 고글 같은 것도 매번 버리기가 좀 고가여 가지고 원래 사실은 1회용으로 쓰긴 해야 되는데 그냥 1명당 하나씩 이체해서 소독기 씌워 닦아서 재사용하고 

▷이상휘: 물품이. 

▶간호사: 방호복이랑 순환펌프도 없어 가지고 저희 부서는 아예 방호복 청구해도 없다고 받지도 못했고 

▷이상휘: 지금 방호복도 입지 않고 근무를 하시는군요.

▶간호사: 근데 이제 저희 쪽은 일단 1차 검사가 음성이 나온 분들이어서

▷이상휘: 네, 다행이다.

▶간호사: 비닐 가운을 입어도 된다 이런 지침이라서.

▷이상휘: 네. 자, 지금 간호사님 어떤 직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시고 또 가장 어떤 게 바뀌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간호사: 음, 일단은 일하다 보니까 준비가 좀 안 되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만약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지침은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임상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일하면서 이제 계속 지침이 바뀌고 이렇게 지침이 계속 바뀌면 결국엔 현상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제일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저희가 약간 일하면서 변경된 지침의 시험대가 되는 거죠. 해보고 별로 

▷이상휘: 일관된 지침. 

▶간호사: 네, 문제 있으면 또 바꾸고 그래서 격리 병동 운영이 된지 좀 몇 주가 됐는데도 아직까지 정리가 안 된 것 같아서 이런 것에 대한 준비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상휘: 네, 간단하게요, 간호사님.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간단하게 한 말씀 해 주시죠. 

▶간호사: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 가지고 제 부모님들도 많이 걱정하시는데 여러 의료 기관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치료를 위해서 매진하고 있으니까 제 희망사항이기도 한데 곧 사태가 진정돼서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 주세요. 

▷이상휘: 네, 알겠습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많은 얘기 좀 듣고 싶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여기서 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현장 경북대병원에서 직접 환자와 대면하고 아주 피곤하고 힘드실 텐데도 불구하고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구 경북대병원의 간호사님과 같이 현장 인터뷰 연결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간호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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