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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주 불교 역사를 한눈에...고지도 '동여비고' 영인본 기증
류기완 기자 | 승인 2020.03.04 18:51

 

현존하는 고지도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분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1596호 동여비고의 영인본이 조계종에 기증됐습니다.

조선 후기 당시 주요 지명은 물론 제주 지역 사찰 이름 등이 기록돼있어 조선 후기 생활상과 불교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됩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지도인 보물 제1596호 동여비고.

조계종 23교구 본사 제주 관음사 신도인 장윤석 불자 개인이 수년간 소장해 온 보물입니다.

[장윤석 / '동여비고' 영인본 기증자] : "불교에 대한 자료가 너무 많아서 학술적으로 약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영인본 만들어서...종단에서 연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원본은 박물관에 있으니까 연구 끝나면 이게 얼마나 가치가 소중한 지..."

장 씨는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과 함께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종단에 동여비고 영인본을 전달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영인본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귀중한 자료를 종단에 기증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고달산이 5교 9산의 열반종 종찰이 있던 곳이 경복사에요 경복사가 그때 있었네...장군봉이 백두산 제일봉이니까 장군을 나타내지 않았을까..."

동여비고는 역사지도와 특수지도, 전국의 각 지방을 표시한 군현도 등 32종의 지도를 60면으로 나누어 책 한 권에 수록한 지도첩입니다.

이 지도는 15세기에 제작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을 이해하는 데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도첩에서 발견된 제주 지도는 그동안 확인된 것보다 앞서 제작된 것으로, 제주 단독 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도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동여비고는 특히 동시대 다른 지도와 비교했을 때, 사찰 명칭이 많이 표기돼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운스님 / 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 "신앙적인 차원을 얘기하는 데, 또 행정적인 문제도 있을 거예요. 국방적인 문제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비보사찰도 있을 거고 등등 아마 유명 사찰도 있을 거고...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 현재 유명한 사찰들, 큰 사찰은 여기에는 또 빠져있는 경우도 있고..."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에 229곳의 사찰이 기록돼있는 반면, 동여비고는 훨씬 그 이전에 만들어졌음에도 1306곳의 사찰이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당시 사찰 현황은 물론, 현재 폐사지 파악을 위한 중요한 자료이며, 북한 소재 사찰의 현황과 위치를 파악하는 기초 자료로서도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입니다.

현존하는 지도 가운데 가장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는 동여비고 영인본은 조선시대 역사 연구는 물론 근대 한국 불교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심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 "북한 사찰의 북한 사지, 폐사지까지 다 나와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고증할 수 있고 연구할 수 있고 또 사찰을 새롭게 창건할 때도 그에 맞게 지을 수 있는 엄청난 자료라고 볼 수 있죠"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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