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과장, "주기장에 세워둔 항공기 훨씬 많아"

● 출 연 :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 박진우 과장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20년 3월 4일 수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도 절체절명의 생존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비롯해 국내 6개 저 비용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인데요. 현재 상황이 어떤지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 박진우 과장과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박진우 과장님 안녕하세요? 

[박진우]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에어부산을 비롯한 국내 6개 저 비용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해 승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박진우] 지난달 27일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 대표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승적인 지원 요청을 위해 공동 건의문 제출했습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들 모두가 운항 노선의 대다수를 비 운항하고 있으며 항공기를 세워두는 것이 오히려 비용적으로 도움이 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찬민] 정부에 어떤 지원을 요청했는지 자세히 설명 좀 해주시죠. 

박진우 과장

[박진우] 크게 3가지를 지원 요청했습니다. 
먼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항공기 전체가 구매가 아닌 리스로 운영되는 저비용항공사 특징상 부채비율이 높기에 시중은행 통한 자금조달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의 융자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 공항사용료와 항공기 재산세, 항공유 수입 관세 등 전면 감면 조치 요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건인데 해당 건은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에서 한시적으로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박찬민] 많이 심각한 상황 같은데요. 정부는 이들 항공사에 대한 요구에 어떤 반응이죠?

[박진우] 지난달 10일 항공사 대표 간담회 이후 17일 발표한 지원책의 경우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항공사는 당장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실질적이고 긴급하게 지원이 되지 않는 지원책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LCC 6개사에서 공동 긴급 건의문을 제출하였으며 이에 대해 국토부에서 어제 LCC 대표들과 간담회를 실시했습니다. 

[박찬민] 그럼 현재 에어부산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진우] 3월 기준으로 전체 32개 국제선 중 28개 노선에 대해 비 운항을 결정한 상황입니다. 단 4개의 국제선만 운항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는 전체 국제선의 85% 수준으로 이번 코로나19 여파가 대단히 심각한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대만, 몽골 등은 현지에서 운항을 제한하거나 한국 입국객을 대상으로 14일 격리를 진행하는 등 현실적으로 운항 금지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는 국가도 늘어나고 있어 운항하고 싶어도 운항이 불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에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보다 주기장에 세워둔 항공기가 훨씬 많은 상황이며 임원 및 부서장 급여 일부 반납, 직원 대상 휴직 진행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여러 방안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다른 항공사들의 사정도 알 수 있을까요? 

[박진우] 저비용항공사들은 거의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국제선만 아니라 제주노선까지 여행객이 급감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 동남아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주로 운항하는 노선에 국한되어 여파가 있었다면 현재는 유럽, 미주까지 운항 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가 확대되고 있어 대형항공사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찬민] 에어부산이 올해(2020년) 들어 새 항공기를 도입했는데 매입한 것은 아니고 리스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박진우] 3월 도입예정인 신형 항공기는 기존 계획대로 도입될 예정이나 나머지 항공기의 경우 도입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신규 항공기 4대 도입 및 기존 항공기 3대 반납 계획은 원래 계획대로 진행 예정입니다. 

[박찬민] 대한항공은 승무원 중에 확진 환자가 1명이 나와서 많은 분들의 걱정이 많았는데요. 에어부산도 이에 대한 안전이나 방역에 대해서 신경 쓰고 계시죠? 

[박진우] 2월 중국 노선 운항 당시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전 편에 대해 매 회 별도 방역을 실시 할 정도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기내에서 승무원들 모두 의무적으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중국 주재 직원들도 되도록 재택 근무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에어부산도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박진우] 우선 비수익 노선 일시적 비 운항과 긴급하지 않은 비용을 통제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우선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정부와 유관기관, 그리고 해외 공항과 조업사들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책 요청과 사용료 감면 및 납부유예를 전방위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전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항공 수요 회복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 가량 소요되었고 올해 7월 도쿄 올림픽을 고려한다면 하반기를 앞둔 시점에 항공 여객수요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춘 신기재 도입과 각종 마케팅, 영업전략 설정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모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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