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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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또 한편 미래통합당에서는 공천이 진행되면서 이를 둘러싼 진통을 또 겪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대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김병준: 네, 접니다. 김병준입니다. 

▷이상휘: 코로나19 확진세 계속해서 확장이 되고 있고 심각한 우려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어제 대국민 질문에서 진영 장관이 방역 한계를 인정하고 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위원장님, 발생부터 지금까지 정부 대응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나요? 

▶김병준: 잘못한 게 굉장히 많죠. 우선 초기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 같고요. 너무 낙관론을 가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전체 방역체계가 그렇게 만만한 나라는 아닙니다. 특히 민간 부문만 하더라도 어디 가도 손 세척제를 볼 수 있듯이 굉장히 잘 돼 있는 국가거든요. 정부가 조금만 신경을 써도 굉장히 잘할 수 있는 나라인데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또 낙관론을 가지고 대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제가 지난번 대통령 대구 가셨을 때 사과부터 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사과하라는 의미 속에는 뭐가 들어 있는가 하면 그냥 잘못했다고 인정하라 이게 아니라 그 사과 속에는 앞으로 정말 잘하기 위한 각오와 방안이 들어있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지금 우리 확진자가 이렇게 많고 또 지금 자영업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너무 고생을 하고 있고 의료진들은 지칠 때로 다 지쳐 있는 이런 상황인데 대통령이 지금 어떻게 하겠다는 제대로 된 생각과 함께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휘: 그러면 위원장님께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는 얘기가 나와야 된다 이런 생각이신가요? 

▶김병준: 네, 그렇죠. 사과하고 그렇게 해 줘야지 지금 대구만 하더라도 지금 저게 저렇게 그냥 이렇게 중앙정부가 제가 한 번씩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이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는 정부를 꼭 비판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가가 있어야 될 부분에 국가가 없고 국가가 없어야 될 부분에 국가가 있고 그래요. 지금도 보면 중앙정부가 있어야 될 부분이나 대통령이 있어야 될 부분에 대통령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대구 같은 데서 대구시장께서 지금 정말 비상조치라도 어떻게 해서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했는데 

▷이상휘: 네, 그랬죠. 

▶김병준: 얼마나 절박한 호소입니까? 이런 거는 여기에는 당연히 중앙정부가 있고 대통령이 있어야 되죠.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는 대통령이 안 보여요. 그래서 지금 이런 부분에 있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아직도 말하자면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아니면 굉장히 너무 당혹해서 못하던가 아니면 생각이 부족해서든가 아니면 정보가 잘못됐던가 뭔지 맞지 않는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과 정부의 대처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거죠. 

▷이상휘: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대통령 사과라는 것은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주의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면서 

▶김병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아야지 그다음에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정부의 사과라는 것은 늘 대책을 수반하는 사과입니다. 

▷이상휘: 대책을 수반하는 사과가 지금은 필요하다. 위원장님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 특별한 관심이 있으시고 또 애착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방금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권영진 시장이 긴급 명령권이라도 발동해서 대통령이 지원을 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이죠. 정부가 대응을 여기에 어떻게 응답을 해야 됩니까? 

▶김병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떻게 해서든지 병상을 확보해 줘야 합니다. 그게 정부의 역할이고 대통령의 역할이고 그렇죠. 앞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의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있어야 될 곳에 없어 보인다는 거죠. 

▷이상휘: 이 말씀이 적절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상황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마스크 3일씩 쓰는 데 아무 문제 없다 이런 내용을 이야기했는데 이게 지금 위기 상황에서 메시지 관리가 이렇게 해도 되나 싶기도 한데요. 

▶김병준: 네, 마스크를 며칠 쓰는 것은 국민이 결정할 일이고 또 의료진이나 그 다음에 전문가들이 이야기할 일이지 마스크 3일 써도 괜찮다 이런 자세가 안 된다 이거죠 조금 더 급박하고 조금 더 말하자면 많은 답답한 심정을 가져야 되는데 참 답답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지금 그거 얘기할 때가 아니거든요. 지금 유통 체계를 바꾸든 생산 체계를 바꾸든 뭔가 조치를 취해야지 3일을 쓰든 하루를 쓰든 그건 국민이 알아서 판단해서 하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할 일이죠. 

▷이상휘: 하긴 위기적 상황에서 빌미를 잡힐 수 있는 메시지는 되도록 자제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위원장님, 세종 출마 확정됐지 않습니까? 이게 불출마 선언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는 데 어떻습니까? 우세 지역이 민주당 우세 지역인데 각오가 어떻습니까? 

▶김병준: 네, 민주당 우세 지역이 틀림없고요. 지난번 지방선거 때 보니까 민주당 71% 나왔더라고요. 

▷이상휘: 네, 그렇죠. 

▶김병준: 우리 당이 18%인가를 얻었는데 그러나 이제 우세와 아니고 보다도 제 입장에서는 세종시에 지금 현재가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초기에 저희들이 세종시를 만들 때 어떤 꾸었던 꿈들이 있는데 그 꿈이 많이 사라진 것 같고 또 문제도 많은 것 같고 해서 늘 답답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죠. 

▷이상휘: 위원장님께서는 참여정부 시절에 누구보다도 세종시에 애착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방금 말씀하셨던 세종시 만들 때 꿈 그 꿈이 뭔가요? 

▶김병준: 세종시 앞에 특별자치시라는 특별과 자치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제주도도 특별자치도라고 돼 있고요. 이것은 뭔가 특별해야 되는 겁니다. 권한에 있어서나 그다음에 그 도시의 여러 말하자면 운영에 있어서나 또 그 다음에 자치라는 말이 특별히 또 들어가 있거든요. 그만큼 지역사회의 어떤 커뮤니티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달라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세종시 같으면 그야말로 그 속에서 특별한 자치권을 누리고 그 자치권을 통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우리 사회에 혁신과 관련된 새로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그 변화들이 밖으로 전파되고 이런 것을 포함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정말 새로운 도시 우리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돼야 되는데 지금 보면 굉장히 물리적 구조로써 도시 하나를 건설해 놓고 그다음에 그 속에서 뭐라 그럴까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서울 주변의 어느 한 신도시 그냥 물리적 구조고자 만든 거기에서 끝나지 소프트웨어이고 하드웨어이고 이게 새로운 도시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도시라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꿈꿨던 세종은 아니다 저는 지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상휘: 그동안 공천 작업과 관련해서 위원장님의 행보는 되도록이면 당의 결정에 수용하는 듯하는 순응하는 듯한 그런 태도를 보이시고 결국 세종시까지 가셨는데 사지라는 그런 표현이 들 정도로 그렇게 표현을 하시기는 하셨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된다면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적 목표 한번 밝혀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병준: 이게 정말 교과서적인 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평생을 살면서 뭐가 되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이상휘: 아, 그러신가요? 

▶김병준: 그냥 다만 우리가 이것보다는 우리가 더 잘 사는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답답한 구석 구석을 어떻게 하든지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보다도 강하고 또 그야말로 거기에 아주 몰두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무엇이 꼭 돼야 되겠다 이 생각은 아직은 별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휘: 일단은 당선부터 되고 생각을 

▶김병준: 세종이 사실은 그렇습니다. 세종시에서 미래 세종을 위한 답론이 제대로 생성이 되고 그다음에 주민들 사이에서 또 그다음에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정말 세종을 어떤 도시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우리의 꿈을 다 나누고 그 꿈을 제대로 만들 수만 있다면 제가 당선되고 안 되고는 별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꿈을 이야기하고 그러기 위해서 이제 제가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이상휘: TK지역에 대해서 말씀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위원장님께서는 비상대책위원장까지도 역임하셨고 해서 당 내 사정에 상당히 책임이 막중한 분 중에 또 한 분 아니시겠습니까? 공천에 불출마 선언한 그런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TK지역의 한국경제당이다 이런 신당을 만들어서 공천에 낙천한 사람들 또 의원들이 여기에 합류할 것이다 이런 움직임까지 있단 말이죠. 

▶김병준: 국민들이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 의석 한두 석 그렇게 해 봐야 무슨 의미가 그렇게 크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현실에 되도록이면 큰 흐름에 서로 합류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에서 하는 일이 다 완벽하지는 않겠죠. 완벽하지는 않고 여러 가지 문제도 있고 불만도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 국가가 정말 가야 할 길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를 보고 큰 흐름을 어떻게 하면 바꾸고 또 그 바꾸는 데 일조의 하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야지 지금 조금 불만이 있다고 해서 새로운 문젯거리를 만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상휘: 평가를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작업 지금 거의 TK지역 PK지역을 두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수순인데 비대위원장을 하셨던 위원장님의 입장으로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김병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는 거 우리가 다 알지 않습니까? 사람을 바꾸고 사람의 목을 치고 하는 이런 작업들인데 저는 상당히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아, 잘하고 계시다

▶김병준: 지금 생각보다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과감하게 하는 부분인데 다만 속도가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아니면 규모가 원하는 만큼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정도 하시는 것 역시 김형오 의장답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개인적으로 봤을 때 TK지역은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됐으면 좋겠습니까? 

▶김병준: 제가 뭐라고 가이드라인 같은 걸 이야기하기는 힘들고요. 민심은 TK지역 같은 경우에 저도 잘 알지 않습니까? 

▷이상휘: 네, 잘 아시죠. 

▶김병준: 민심은 그야말로 소수를 놔두고 다 바꾸라는 겁니다. 

▷이상휘: 결국 민심을 따르는 게 맞다 이렇게 보실 수도 있군요. 

▶김병준: 네,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보아온 눈이 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특히 지난번에 소위 본인의 잘못이든 아니든 간에 친박공천을 받아서 당선된 아주 좀 말하자면 무리한 공천을 받아서 당선된 사람들 이런 분들에 대한 일종의 비판적 시각

▷이상휘: 수용해야 된다

▶김병준: 대단히 강합니다.

▷이상휘: 자꾸 곤란한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마는 홍준표 전 대표 컷오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준: 저는 아주 합의를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당에서 시키는 대로 당에서 대구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올라와서 제 스스로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입장은 저는 바로 직전에 당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 또 제 손으로 21명의 당협위원장을 정리를 했고 또 그 와중에 오세훈 시장 같은 분을 광진이라는 굉장히 어려운 지역으로 가라고 권유한 사람입니다. 

▷이상휘: 네, 그랬었죠. 

▶김병준: 험지를 택할 제 나름의 그렇게 해야 될 이유가 있었습니다. 또 당연히 제가 그런 입장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이제 이분들은 이분들대로 판단이 있어서 그쪽을 고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당대표급 주자들이나 그렇지 않으면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차출론이 이미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니까 공관위와 지금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서 몇 분들하고 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홍준표 전 대표도 그렇고 우리 김병준 비대위원장께서도 당 내에 영향력이 있는 그런 분들이니 만큼 또 자칫하면 분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원장님, 위원장님께에서는 민주당 사정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지피지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이 총선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 합류 방안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 움직임 평가를 하신다면 어떻습니까? 

▶김병준: 제가 지금 아까 질문하시는 과정에 한숨이 나왔습니다마는 이런 일을 벌어질 것을 예상을 못했느냐 저는 묻고 싶습니다, 민주당에. 당연히 말하자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돼 있다는 것을 다 알았지 않습니까? 알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렇게 강하게 추진했고 그 과정에게 정의당은 그야말로 체면을 얼마나 구겼습니까? 조국 사태가 일어났을 때 조국을 변호하고 하다가 당의 정체성까지 다 무너지는 이런 상황까지 갔단 말이죠. 그렇게 해 놓고 지금 와서 다시 비례정당을 일종의 속된 말로 꼼수죠. 그 꼼수를 통해서 만들겠다는 것은 이건 국민을 우롱하는 겁니다. 그래서 설령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대로 가라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이상휘: 원칙대로 가라

▶김병준: 손해 보기로 작정하고 비례정당을 만든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그렇게 가야죠. 지금 당장 손해 보는 것을 막겠다고 그러면 안 되죠. 그럴 것 같으면 하지 말았어야죠. 

▷이상휘: 원칙대로 가야 된다 손해를 보더라도 

▶김병준: 대통령이 하자고 하더라도 그것은 절대 못하겠다고 했었어야죠. 

▷이상휘: 네, 알겠습니다. 

▶김병준: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당 차원에서의 꼼수를 쓴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정국 상황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병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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