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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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코로나19 사태 어느새 두 달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현재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백순영: 네, 안녕해세요. 

▷이상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데 국내 확진자 수가 이제 3,000명을 넘어서 4,000명까지 넘어서고 있습니다. 교수님, 앞으로 확진자 수 추이 방향 향방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우리 지나온 첫 환자부터 살펴보면 1월 20일 날 첫 중국인 환자가 생긴 이후로 2월 18일까지는 증가 속도가 그렇게 늦지도 않았었고요 31번 환자 이전에 29번, 30번이 나올 때 우리가 처음으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왔었는데 서울에서 다행히 확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부터는 매일 2배씩 증가해서 드디어 2월 29일에는 800명 선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다행인 것은 3월 1일, 2일 이틀 간은 800명 보다 더 늘어나지는 않고 500명 686명 이렇게 늘어났거든요. 이 얘기는 앞으로 며칠 옆으로 행보한다면 잡힐 수도 있다 하는 이런 느낌이 드는 숫자인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이상휘: 아직은 지켜봐야 된다

▶백순영: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의 추세를 보면 800명에서 그 증가 추세가 더 중요하거든요. 지금까지는 800명까지 증가 추세가 계속 직선으로만 올라갔는데 거기에서 약간 옆으로 가는데 아직은 불안정하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이상휘: 추세 자체가 

▶백순영: 희망은 있겠다 하는 것이고요. 따라서 증가세는 급격한 증가세는 일단은 멈췄지만 문제는 지금까지는 신천지 교인들 중에 유증상자만을 진단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대대적으로 많은 숫자가 나온 것이고 이제 나머지 사람들은 무증상자들인데 이들이 과연 얼마나 양성을 나타낼까 여기에 관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휘: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아직까지는 대구와 경북에 약 70% 가까이 집중된 상황인데 그렇다면 말이죠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타 감염에 대한 확산 통제,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보시나요? 

▶백순영: 대구경북 이외의 지방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상휘: 네, 네. 

▶백순영: 그러니까 지금 거의 대구경북 지방이고 타 지역인 경우에서도 대구경북 지방에 감염원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한 반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나머지 반은 또 감염원을 잘 알 수가 없어요, 우리가. 그래서 결국 감염원을 알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역학조사가 된다는 얘기인데 나머지 반에서 어떤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세 이런 게 나타난다면 굉장히 불안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사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개인들이 각자 위생 주의하고 사람들 모이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그 확산세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다만 예배라든지 이런 것들 대대적으로 실내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만 안 하면 상황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데 문제는 신천지 교인 이것이 얼마나 전국적으로 지금 퍼져 있는지 그 부분이 확실치가 않다는 데 공포심은 있습니다. 

▷이상휘: 그게 가장 불안정한 추세 염려되는 사안이군요. 

▶백순영: 일단 노출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 안에. 

▷이상휘: 치료 체제 체계도 개편을 했다고 하는데 4단계로 분류해서 치료할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실효성이 있을까요? 

▶백순영: 실효성은 있죠. 일단 4단계에서 결국은 중증 경증도를 나누는 것인데 사실은 나누는 방식 자체는 매뉴얼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4단계로 나눠놓기만 했지만 어떤 환자를 구체적으로 이 단계에 집어넣을 것이냐 하는 매뉴얼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상휘: 어제 밤 사이에 2명까지 더해서 사망자가 6명 더 추가가 됐는데 앞으로 입원 대기 중에 사망자 더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백순영: 네, 특히 고령자하고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이 일단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하루만에도 돌아가시는 이런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 현재 자가격리 시스템에서 그걸 잘 걸러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지금 상태의 중증 경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바로 나빠질 수 있는지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면 사실은 알 수가 있는데 지금까지 원래 우리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여러분들 병원에 가보셨으면 알겠지만 자기가 무슨 약을 먹었는지 어느 병원을 갔다왔는지 쭉 나오거든요. 

▷이상휘: 그렇죠. 

▶백순영: 그런데 이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주치의, 자기가 지금 가는 병원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대구에서도 격리된 환자들의 병력 같은 것을 어떤 약을 복용하는 것인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은 다시 해결이 됐답니다. 

▷이상휘: 교수님,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부분도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구리가 살균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구리가 이런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 죽이는 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백순영: 구리라는 물질은 다른 금속에 비해서 살균 효과는 있습니다. 

▷이상휘: 아, 살균 효과는 있군요. 

▶백순영: 예를 들어서 에어컨의 방열판이라든지 이걸 구리로 만들면 어느 정도의 살균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구리의 살균 효과라는 것은 바이러스에서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그냥 물질로 돼 있기 때문에 혼자서 살아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이상휘: 아, 그렇군요. 

▶백순영: 그러니까 구리가 아니더라도 그냥 밖에 나오면 거의 사멸합니다. 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물질이기 때문에 사람의 몸 안에 들어와야만 증식을 하는 어떻게 보면 생물체가 아닌가 중간 정도인 것이죠. 그래서 구리를 갖고 살균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상휘: 교수님,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올라가도 사라지지 않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렇게 되면 세계적인 대유행인 판데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백순영: 그것은 꼭 기온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독감 같은 것들은 보통 겨울에 많이 있지만 또 여름에도 많이 있는 바이러스도 있고요. 계절성이라는 것은 다 있을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스 바이러스도 우리 옛날에 메르스도 5월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12월에 종식됐고요. 사스 바이러스 여름 중에 됐고 지금 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신종이기 때문에 아직 기온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것이 판데믹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상휘: 충분히 있다 

▶백순영: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사실 우리나라가 중국 이외에 제일 많은데 우리는 검사를 많이 해서 지금 많은 것이고 사실 다 비슷할 것 같고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확산 속도를 보면 판데믹으로 갈 가능성은 있지만 거꾸로 판데믹으로 간다 해도 우리는 이렇게 많이 잡아서 만약에 잘 방역이 듣는다면 우리나라는 청정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같은 나라는 전혀 가능성이 없고요. 

▷이상휘: 교수님, 짧게요 지금 치료제 개발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백순영: 치료제라는 개념은 일단 지금 개발을 한다고 할지라도 치료제가 아무리 잘 들어도 안전성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동물실험 임상실험 하게 되면 (사용할 수 있고) 지금 시작해서는 지금 이 사태를 치료제로 개발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휘: 지금 이 상태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백순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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