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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적적인 종교지도자 달라이라마가 대승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는 ‘입보리행론’ 제9장 지혜품에 대해 설한 법문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신간 ‘달라이 라마의 지혜 명상’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불교의 자리이타 정신에 바탕을 둔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더욱 주목됩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허공의 세계가 존재하는 한, 중생의 세계가 존재하는 한, 저도 그곳에 함께 머물면서 중생의 고를 멸하게 하소서”

이는 8세기 인도의 수행자,샨띠데바 보살의 논서 ‘입보리행론’ 회향품에 나오는 문구로,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이 책의 핵심사상이기도 합니다.

'입보리행론'은 부처님 입멸 이후에 나왔던 각기 다른 불교사상을 하나로 재정립 했고, 티베트로 넘어가선 티베트불교 사상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티베트불교는 ‘입보리행론’에 대해 각 종파별로 입장을 달리하며 서로 반목했는데, 이 책은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리메운동'을 계승했습니다. 

입보리행론 중 제9장 '반야바라밀' 즉 '지혜품'은 달라이라마를 통해 세계에 공존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최로덴/ ‘달라이 라마 지혜의 명상’ 번역자: 현재 '달라이라마의 지혜 명상'은 그런 무종파 화합운동의 전승 법맥을 가지고 해석하신 책이라서 달라이라마가 세계적으로 용서와 화해 화합을 전하는 철학적 기반이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1993년 달라이라마는 프랑스 라보르에서 일주일간 입보리행론를 강의했고, 이후 이 법문은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출판됐습니다.

이 책은 ‘툽뗀 진빠’의 영어본을 동국대 인도철학과 졸업 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를 스승으로 티베트불교를 수행한 최로덴 박사가 번역한 겁니다. 

최 박사는 최근 달라이라마가 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진언은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한 모두의 공존을 위한 기도라며, 이 책의 핵심사상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로덴/ ‘달라이 라마 지혜의 명상’ 번역자: 바이러스 또한 육도중생 안에 있는 존재들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항상 공존과 화합을 기도하는 것 대승불교 원리 그대로 남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불교역사상 기념비적인 논서가 티베트불교의 융합 적 시각 속에 달라이 라마의 지혜 까지 더해져,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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