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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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코로나19 환자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중증환자 입원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하죠.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3,000명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해서 현재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천은미: 네, 안녕하십니까? 

▷이상휘: 고생 많으십니다. 누적 환자가 3,000명을 훨씬 넘어섰는데 교수님,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천은미: 지금 대구경북에서 환자분들이 계속 나오고 계신데요. 그 환자들이 지금 2차 3차 4차 감염을 계속 유발하고 있고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보셨겠지만 거기에 20~30대 젊은 청년이 많고 어제 광명에서 유학생이 아마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이 된 걸 보셨을 겁니다. 제가 계속 걱정했던 게 그거거든요. 증상이 없이 전염을 시킬 수 있는 이런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가 증상만 있다고 그것을 다 감별할 수도 없고 본인이 증상이 없으면 아무래도 소홀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계속 더 늘어갈 수가 있으니까 3월까지 늘어날 것 같고 서울이나 이런 대도시에서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데서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후베이 같은 그런 상태가 안 되리라는 보장이 없죠. 특히나 지금 중증환자들을 아직도 세팅을 잘 못해서 많은 환자들 계속 대기 중에 사망을 하시거든요. 그런 것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상휘: 계속해서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이렇게 진단을 하시고 계시는데 교수님, 정부에서 말이죠 중증도 분류를 4단계로 구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분류되는 겁니까? 

▶천은미: 그러니까 중증도를 지금은 확진자 중심으로 그냥 계속 입원을 시키셨잖아요.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이 경증에서는 대부분 그냥 증상 없이 좋아지는데 중증환자 특히 고령 60대 이상의 뇌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80대에는 거의 15% 이상이 나오고 있어서 지금 우리 환자들 보시면 검사하고 2~3일 있다가 사망하고 다음 날 사망하고 이런 게 나오는 이유가 증상이 있은 지 5일 정도되면 폐렴으로 넘어가고 7~9일이 되면 사망을 할 수 있다고 보고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중증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자는 증상이 없어도 확진이 되면 무조건 입원을 시키셔야 됩니다. 그런데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분류를 지금 나눴는데 경증환자는 연수원이나 그런 데로 분류를 해서 모니터를 하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입원을 시키고 그다음에 중증도 대상 폐렴이 있는 환자는 입원을 한 상태에서 경동에서 보고 그리고 그것이 중증과 심각한 최중증으로 가면 중환자실이나 음압실에서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게 되는 거죠. 

▷이상휘: 전체적으로 보면 치사율이 낮은데 중증도로 보면 치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군요. 그러면 교수님, 해당 분류 실효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천은미: 당연히 처음부터 분류가 됐어야 된 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확진을 받은 분들은 젊은 분들도 불안해하세요. 그런가 뭔가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아야 되는데 지금 연수원도 겨우 하나 정도 마련한 것 같아요 환자들은 계속 나올 거거든요. 그건 지자체별로도 다 나올 겁니다. 우리가 일반 병원에는 사실 입원할 그런 병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런 경증환자는 대부분 연수원이나 호텔이나 이런 1인실에 따로 따로 있을 수 있으면서 의료진이 모니터를 할 수 있는 그런 병상 마련이 지금은 제일 우선적이라고 필요하다고 보고요. 중증 폐렴환자는 입원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경우도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병동의 1인실을 다 들어갈 수가 1인실이 몇 개 없어요. 그러면 병동 하나를 완전히 비워야 돼요. 그러면 기존 환자를 다 빼야 되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도 빨리 정립이 안 되면 아마 계속 지금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많은 환자가 치료를 제때 못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상휘: 뭔가 단호한 결정이 있어야 되겠군요. 

▶천은미: 너무 늦었어요. 처음부터 세팅이 돼야 되는데 지금 이제야 시작을 하시니까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상휘: 교수님, 경증환자들에게는 생활치료센터 진료를 결정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우선 대구를 중심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서 생활치료센터에서 앞으로 치료를 받게 되는 건데 어떤 치료 받게 되는 건가요? 문제가 따로 없을까요? 

▶천은미: 생활치료센터라는 게 말씀드린 연수원이나 그런 1인실의 격리가 돼 있는 그런 쪽에서 경증 환자들은 사실 필요하면 수액치료 정도 받거나 아니면 치료 없이도 환자가 혈압이나 발열이나 호흡이나 그런 게 괜찮은지 보는 거거든요.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 중에 주사를 맞는 분도 계시고 주사 안 맞고 항생제만 하루에 한두 번 맞고 경과 보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되죠. 왜냐하면 집에 있으면 최소한 열이라든지 맥박, 호흡 이런 것을 체크를 못하거든요, 본인은 스스로. 그래서 환자가 갑자기 나빠지는 단계를 체크를 못하기 때문에 그걸 관찰하기 위해서 경증환자도 그런 식으로 입원을 시키고 또 타인에게 감염도 가족끼리 있으면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격리도 시키는 의미에서 생활치료시설에서 관찰을 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이상휘: 적절한 어떤 방법이다 이렇게 판단을 하시는군요. 

▶천은미: 네, 그런데 그만한 공간이 지금 아직 없어서 

▷이상휘: 공간이 없다. 교수님. 전체 환자 중에 경증환자가 80% 정도인데 진통이나 해열제 정도의 투약 수준 이게 의약적 처치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관계가 없겠습니까? 완치 가능한가요, 이 정도면? 

▶천은미: 코로나19가 감기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20~30대 거의 사망률이 아예 없고요. 증상 자체도 열이 잠깐 났다가 하루 이틀 떨어지거나 아니면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대부분 해열 진통제라는 거 우리 감기 때 본인 불편하니까 드시죠. 개인적으로 저는 안 먹거든요. 그래서 안 드시고도 대부분 좋아지는 거고 관찰 중에 발열이 지속이 되거나 가슴이 답답한 호흡 곤란이 오면 그때는 폐렴으로 넘어가는 단계이니까 그분은 병원으로 입원을 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완전히 혼자 혹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다가는 그런 상태를 체크를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체크를 하는 거고 또 개중에는 입원실이 없어서 바로 입원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연세가 있어도. 그런 분들 거기에서 관찰하다 증상이 나빠지면 바로 이송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목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이번 대기 중에 숨진 사례들이 참 안타깝게 계속 나오는데 정부에서 병실이 부족하면 타 시도로 이송할 수 있는 체제 이걸 마련한다 그러는데 그렇다면 이송 시 문제는 없을까요? 

▶천은미: 이송을 하는 경우도 대부분 중증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입원해서 폐렴 치료를 하는 정도의 환자는 가까운 시도로 1~2시간 거리의 병원으로 입원을 하면 되겠지만 중환자실에 있다든지 에크모 같은 기계를 달고 있는 최중증 상태 환자는 절대로 이송을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우선은 그런 분들을 최우선적으로 병실이나 중환자실을 비워놔야 되고요. 말씀하신 입원을 해야 되는데 입원치료가 필요한데 병동이 없는 경우는 가까운 거리의 병원으로 일상 병동으로 입원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상휘: 교수님, 25번 환자가 문제가 됐었는데 이게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는 건가요? 

▶천은미: 우선은 입원을 하면 아까 수액이나 그런 치료를 받으시죠. 그러면 바이러스가 아무래도 죽죠. 그리고 환자도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다가 바이러스가 코에서 안 나왔을 확률이 높고요. 퇴원을 한 상태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연세가 있는 분들은 활동하면서 다시 이게 활성화될 수 있죠. 왜냐하면 코에서 바이러스가 안 나왔다가 바이러스가 없다는 게 아니에요. 발견이 안 된 거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확진할 때 증상이 있어도 서너 번 네다섯 번해서 나오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만큼 바이러스 양이 적거나 검체 채취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게 안 나올 수가 있죠. 이분 같은 경우도 완치가 됐던 게 아니고요. 바이러스가 있는 상태에서 다시 나온 걸로 생각이 들고 어떤 경우에는 그게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게 아니라 RNA 조각 그러니까 의미가 없는 감염을 시키지 않는 그 조각이 PCR이라는 증폭검사에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재감염이라기보다는 다시 면역 떨어진 상태에서 활성화가 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상휘: 이건 우리 국민들도 굉장히 걱정하는 부분인데 엘리베이터 탔던 성동구청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분 정도 함께 탔다 그래요 이게 확진자하고 악수하거나 지나가며 인사 이런 것들로 잠깐 스쳐가는 정도인데 이게 가능한가요, 감염이? 

▶천은미: 밀폐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옆에 있는 손잡이를 확진자가 만진 걸 아마 만져서 본인이 코나 입 쪽으로 가져갔을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두 분 다 마스크를 안 썼기 때문에 확진자 분이 재채기나 기침을 하다가 그 바이러스가 있는데 바로 들어오면서 들이마셨을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있지만 밀폐된 공간이니까 

▷이상휘: 아, 밀폐된

▶천은미: 밀폐된 공간 엘리베이터에서는 꼭 마스크를 쓰시는 게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교수님, 마지막으로 홍콩에서 반려견에게 양성 반응 왔다고 하는데 이게 개나 고양이 이런 동물들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나요? 

▶천은미: 그건 가능성이 희박한 게 개나 고양이 바이러스는 알파 코로나이고요. 우리 사람에게 있는 건 베타 코로나이고 종이 다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것이 코나 항문에서 채취가 됐다고 했기 때문에 확진자의 반려견이잖아요. 그러니까 확진자가 어떤 균이 있기 때문에 재치기를 하거나 만지거나 해서 반려견한테 묻은 것에서 채취가 됐을 확률이 제일 높다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네, 알겠습니다. 아주 바쁘신데 인터뷰 감사합니다. 

▶천은미: 네, 감사합니다. 

▷이상휘: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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