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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불화 등 불교적 소재의 그림을 현대인들의 감성에 맞게 새롭게 해석한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의 극복을 염원하고 봄의 희망과 행복의 기운을 담은 예술 작품들이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모처럼 힐링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불교미술교육기관인 아카데미 선그림의 창립 10주년 전시회를 권송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달나라 구름 위에 토끼가 부지런히 방아를 찧습니다.

태양속에 사는 다리가 세개 달린 상상속 동물, 삼족오 금 까마귀가 그림속에서 위엄을 뽐냅니다.

도자기 모양의 파란 정병에는 감로수가 담기고, 42개의 손바닥에는 눈을 그려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자비로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을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전통미술 교육기관인 아카데미선그림이 새 봄을 앞두고 마련한 ‘우리 그림 이야기’ 회원전.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 교사와 동국대 학인 스님 등 12명의 출.재가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어렵게 여기기 쉬운 전통 불화 그림과 기법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 20여 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불안과 고통을 겪는 우리들을 위로하고 위기 극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한 폭의 그림에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인터뷰-박경귀/아카데미 선그림 원장]

[“시국이 또 이러다 보니까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그들의 공포와 두려움 그런 것들을 삭혀주는 그러한 내용으로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더 위안을 좀 받으시길 바라고..”]

여기에 불화와 단청 등 불교적 소재들도 편안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재구성해 표현했습니다.

석가모니불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영산회상도’에는 우리가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선신인 ‘사천왕도’는 수행자의 올바른 정진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담겼습니다.

[인터뷰-고성은/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우선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 수행의 차원도 같이 되니까, 저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인터뷰-박선영/고양 백마고등학교 미술 교사]

“(사천왕도가) 불교에서는 조금 더 부처님을 보호하는 의미인데, 저는 (해외에 있는) 제 남동생 가족을 지켜달라는 그런 작은 마음으로 1년간 그려서 완성한 그림입니다.”

이 밖에 연꽃이나 석류, 양귀비꽃을 담은 민화와 궁정화 등 다양한 색상의 물감을 사용한 그림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염원하고 다가오는 봄의 희망과 행복의 기운을 담은 예술 작품들을 통해 고단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모처럼 힐링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원타스님/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부처님 말씀을 정확하게 그림으로 표현해서 많은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포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에 맞는 우리 그림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전시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오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동덕 아트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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