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대구지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과도한 조치라며 미국 측에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오전 코로나 19 대응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주로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전수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신속 투명하게 국민과 공유하면서 전방위적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세영 1차관도 미국이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한 지난달 27일 비건 부장관과 통화해 과도한 조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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