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는 한국 영화계에 낭보를 전했습니다.

홍 감독은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데 이은 쾌거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우리 영화가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사마리아'의 김기덕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16년 만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연인인 배우 김민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홍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서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심사위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해 배우 김민희, 서영화가 일어나 함께 박수를 받았습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로, 홍상수 감독와 배우 김민희가 7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입니다.

홍상수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와 베를린,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이번에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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