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코로나 19가 급증한 대구, 경북 거주자가 아닌데도 한국에서 입국한 대다수 한국민을 군부대 등에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오늘 오전부터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민 6백여 명이 모두 현지시간으로 어제밤 10시 하노이 외곽과 박닌성에 있는 군부대 등지에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이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대구, 경북 거주자 또는 최근 14일 이내에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날 입국한 사람들은 대구, 경북과 무관해 14일간 자가격리 대상입니다.

그런데도 베트남 당국이 공항에 도착한 이들을 곧바로 강제격리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대사관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베트남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베트남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호찌민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민은 시내 검역소로 이송돼 검역을 받았고, 일부는 몇 시간 만에 자가격리를 조건으로 숙소로 이동했다고 호찌민 한인회가 전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또 대구, 경북 거주자 등을 14일간 시설에 강제 격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지난 24일 이전에 입국한 한국민도 소재를 파악해 속속 강제 격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