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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단 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대중 법회와 행사를 중단한 가운데 비상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의 교역직 스님과 종무원들은 국민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 속에 국난 극복을 염원하며 지혜를 모으는 기도 정진에 나서 종교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의 하루 일상을 정영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 청사가 자리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종무원들이 유일하게 개방돼 있는 출입문으로 들어섭니다.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모든 출입자들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권대영/조계종 사회부 국제팀 행정관: 총무원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지침과 관련해 총무원을 출입하는 외부인들에 대해서 열감지기 등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루 업무가 시작되기 5분 전.

평소 청사 1층 로비에 모여 아침 예불을 올린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안내방송: 아침 예불을 시작하오니 교역직 스님들은 가사, 장삼을 수하시고...]

안내 방송에 따라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조계사 대웅전을 향해 두 손을 모읍니다.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합니다.

이어진 발원문 낭독.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간절히 바라는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현봉스님/조계종 재무국장: 우리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모두의 바르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언제나 늠름하고 변함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대중 모임을 피하고 이렇게 아침 예불을 시작으로 지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염원을 한데 모으고 있습니다.

[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저희들이 예불을 할 때마다 발원문을 합니다. 발원문을 낭독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편안해 질수 있도록 그런 마음으로 간절하게 모두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엄중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종무원들의 사무실과 실무 현장에서도 검역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체 코로나19 위기대응 태스크포스 운영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융창/조계종 홍보팀장: 종무원과 민원인 외에는 기념관 출입을 최소화하도록 통제하고 박물관, 기록관 열람실, 공양간은 종무원 이외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비상 체계에 들어간 조계종 총무원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는 등 국가적 위기 극복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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